latin america/멕시코

2.11 천년 왕국의 꿈-몬테 알반

꿈꾸는 카메라 2014. 2. 15. 15:11

 

2.11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아저씨와 작별인사를 한다.

오늘 뭐를 할까? 고민을 해본다. 몬테알반과 기타 폭포를 가는 투어를 할 것인가?

 

 

고민할 것도 없다. 더 이상 사람들 따라 후다닥 찍고 돌아다니는 건 넌덜머리 난다. 무슨 폭포 보러 가는데 폭포는 남미 가면 질리도록 볼텐데 굳이 여기서까지 폭포를 보고 싶진 않다.

고로 바로 몬테 알반 버스 터미널로 ㄱㄱ~~

 



그런데 가는 길에 군인 행사 를 한다. 군인들이 나와서 깃발을 건네주고 학생들이랑 주민들이랑 같이 국가 같은 걸 부른다. 오후에도 이곳에서 무슨 정당 연설을 하더니만.... 이 곳 소깔로는 행사를 할 때 유용하게 써 먹는 공간인가 보다.



긴장한 군인들!표정에서 느껴진다. 


 

내가 사진 찍는 걸 알았는지 시니크한 표정을 짓는 아이. 그래도 매력적이었다. 

  

소깔로 광장. 

15분을 걸어 몬테 알반 가는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몬테 알반 가는 길!!


옆에 서양 애들이 과자를 사길래 그냥 나도 샀다. 이 과자는 1시간 후 3시까지 이어진 촬영시간을 버티게 해 준 일등 공신이 된다.

 

50을 내고 몬테 알반으로 간다


와하까 분지가 한 눈에 보이는 400m 정상에 있는 몬테 알반.

3시에 유적지를 나온다.

완전히 녹초가 된다.

 

밥을 먹고 싶어 시장을 간다. 그런데 여기서 먹은 건 니에베. 이 쪽 동네 샤베트라는데 맛이 꽤 괜찮다. 그런데 가격은 착하지가 않다. 25페소(2000)

 

이걸 먹고 어제 먹었던 몰레를 또 먹는다.

 



꼬빨 나무의 하얀 꽃이 뒤덮여 있는 곳이라 하얀 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산 정상에 만든 인공적인 대지 위에 13개의 피라미드와 중앙 광장신전과 관측소 등 26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기원전 800년경 남부에서 전해진 올멕 문화를 배경으로 성장해 기원전 300년경부터 사포텍 문화를 이루며 전성기를 맞이한 곳아메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건설된 계획도시라고 한다.

 

여기도 테오티우아칸만큼은 아니지만 겁나게 크다그리고 햇살이 너무 강렬하다.

그래도 오늘은 테오티우아칸 찍을 때보다는 구름이 참 예쁘다하늘 색도 참 곱다.

 


테오티우아칸에서 너무 힘들어서 구름 흐르는 샷을 못 찍었지이번에 삼각대를 고정시키고 찍어 본다.

경비원 아저씨가 와서 삼각대 쓰지 말라고 한다거 참 왜 찍지 못하게 하는 지 이유를 알 수 없다사진 찍는 거랑 영상 찍는 거랑 뭐가 다르다고 찍지 못하게 하는 건지 참.....

 

그래도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삼각대를 설치해서 촬영을 한다.

 

두 번째로 회의가 든다난 여기서 왜 촬영을 하고 있는지?

 

남들처럼 편하게 사진이나 찍으면 그만인 것을... 왜 이렇게 눈치 보이면서 촬영을 하는 지

 

알 수 없지그냥 이걸 하고 있을 땐 마음이 편하다이렇게 기록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고나 할까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장소를 오니 그냥 찍고 싶다여긴 그나마 거리에 비함 찍는데 누가 훔쳐갈 걱정 할 필요도 없고그냥 이게 좋다일을 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삼각대는 좀 좋은 것 좀 쓰고 싶다수평 맞추는 게 너무 힘들고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높이가 1미터이니 표현하는데 너무 제약이 많다.

 

일단 최선을 다해 찍는다.

 

일단 보이는 대로 다 찍고 위에 올라가서 전망 보면서 쉬려고 하는데 위에 올라가니 또 볼 경기장과 광장들이 나온다.

 

천년 왕국의 꿈은 덧없이 사라지고........숙소에 돌아오니 아까 아침에 봤던 한국 여행객들이 있다.

 

이들과 인도여행, 인문학, 쿠바에 관한 즐거운 이야기를 한다.

 

, 시간에 대한 제약이 없으니 참으로 행복하다


 

오늘 쓴 돈-50페소(몬테알반 가는 버스비)+15(오렌지주스비)+8(과자)+59(유적지입장료)+25(니에베)+50(점심)+5(메뚜기음식)+5(토마토)=217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