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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칠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1.19 극한의 트레킹,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2. 2014.09.11 토레스 델 파이네
  3. 2014.08.27 혹부리 영감 이야기
2014. 11. 19. 15:45 latin america/칠레

 문명이 그립다.

난 살아 돌아가야 돼.

이번 w트레킹을 하면서 계속 한 생각.

나탈레스에서 본 저 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시작한 트레킹인데

비수기에 겨울이라 그런지 정말 죽을 고생을 했다.

3박4일에 45km가는 줄 알고 갔건만

결론적으로 4박5일에 70km 산길을 걸었고

길도 중간에 3~40%는 죄다 얼어있고

처음 las torres 전망대 가는 길은 엄청 가파랐다..

무엇보다 셋째 날 캠핑장에 아무것도 없어서(내 바보같은 실수)

밤에 추위와 쥐 때문에 극한의 공포를 경험했지.....

가도가도 끝나지 않는 길에 정말 지치기도 하고...너무너무 배고팠다

그래도 아름답고 신기하다고밖에 얘기할 수 없는 자연을 볼 수 있었던 점.

나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였는지.....

얼마나 부모님에게 보호를 받고 살아왔는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 트레킹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트레킹으로 이제 확실히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비행기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게 아닌 마음의 의지가 생겼다고나 할까???

군대 행군보다도 더 힘들었지만(그 때 이 후 발에 물집 잡힌 건 이번이 처음)

그래도 다 해냈을 때 온 몸을 휘감던 그 성취감은 무엇에도 비할 수가 없다.

이제 그럼 세세한 얘기는 사진 보면서 하는 걸로....

토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안개에 둘러쌓여 있다.

 

무슨 밀로돈이란 멸종 동물 살던 동굴.

 

요렇게 생겼다던데...그냥 8시 이전에 가서 공짜라 들어가봤다.

 

가는 길에 본 파타고니아 매???로드 킬 당한 토끼 먹고 있던데...현지인들이 las carras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 자세히 보면 부리가 좀 멋지게 생겼다. 그러나....

 

다음에 개가 오니 바로 날아가 버림.

 

멀리서 본 las torres 전경. 참 멋있지. 여기까지는 차 타고 가서 좋았다.

 

여기가 동쪽부터 시작하는 W트레킹 시작점. 비수기라 10000페소(2만원)내고 시작한다.

 

먹을 거리 엄청 지고 나 죽겠다 하면서 가고 있는데 나온 동물,

 

과나코. 낙타류 동물인데 남미 와서 변형된 거라는데....남미 원주민이나 퓨마의 주 육류 제공 동물. 아주 흔한 놈이다. 한 5M가까이 갔더니 냄새나는 침 뱉으려고 입을 다물고 있다. 경계 자세 취하는 중.

 

이렇게 아주 많이 퍼져있다.

 

이제 그만 비켜.

 

시작점에서 7KM를 걸어서 도착한 HOTERIA LAS TORRES. 여기까지 가는데 어깨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짐이 너무 많아서 그랬겠지. 너무 오랜만에 한 트레킹이었지.

 

요기가 내가 잔 레퓨히오(산장??) 하룻밤에 15000페소인데 문 닫았다고 그냥 남는 베드 하나 알아서 쓰라고 공짜로 줬다. 거기에 기타도 있고. 정말 착한 사람들이 살던 곳, 많이 고마웠어요 이와 별개로 난 여기 오자마자 라면 끓여먹고 14시간을 바로 잤다. 그 짐 들고 7KM걸었더니 완전 탈진해버렸다.

 

다음 날 토레스 델 파이네의 상징인 토레 삼 봉(토레 삼탑이라고도 한다) 보러 가는 중. 그냥 산장 여자애가 4시간 걸린다길래 그런 줄만 알고 사과 하나 가지고 올라갔었다 그게 화근이었지.

 

멀리 토레 삼봉이 보인다.

 

여기까지 가는데는 총 9KM. W트레킹할때 지도 보면 동에서 서로 각각 뷰포인트가 있는데 그 중 이 라스 토레스 전망대 가는 게 무슨 정상 가는 거 빼고 가장 난이도가 높다. 사과 하나 먹고 왕복 10시간을 걸으니 나중엔 어지럽고 아사 직전까지 갔다. 도저히 힘도 안 나고.

 

여기 요렇게 다 얼어있음.

 

요런 다리도 건너고. 가는 길은 계속 얼음판이다. 이 때 너무 지쳐서 사진 찍을 엄두가 안 났음. 제발 아무거나 좀 먹고 싶다. 이런 생각만 계속 했다.

 

마지막 극악의 난이도인 1시간 올라가기 전. 여기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렸지.

 

그리고 도착한 토레 삼탑. 소리를 얼마나 질렀던지....내가 무슨 절대반지 찾는 사람도 아니고....진희가 사진 찍어오란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중간에 그냥 내려갔다. 너무너무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올라오니 좋긴 하네. 물론 배는 계속 고팠다.

 

니가 그 유명한 삼 탑이란 말이지??

 

올라갈 때는 한 2명 봤나??그 이 후 사람 못 봤는데 그 2명이 한 20분 지나니 올라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얻은 사진.

 

아름답긴 했다. 근데 다시는 하고 싶진 않았고

 

여기는 산장까지 말을 이용해서 먹을 걸 운반한다.

 

 

 

 

 

쿠에노스 갔는데 안 한다고 문 잠가버려서. 밖에서 밥해먹었다. 하루 종일 과자 하나 먹다가 이거 먹으니 꿀 맛. 밖에서 해 먹는 밥이 참 맛있지.

 

개밥같이 보여도 먹을 때는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

 

중간에 도착한 호수.

 

요상한 새 한 마리가 물고기 잡으려고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새가 물로 들어가는 소리 말고 아무 소리도 안 난다. 귀가 멍할 정도. 이 공간에 새랑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너는 새 나는 포수.

 

 

그리고 5시 쯤. 캠핑장 이탈리아노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제부터 말하는 건 절대 따라해선 안 됨.) 사실 w트레킹을 하는 곳은 중간중간 지점마다 산장이 있다. 이렇게 캠핑장도 있고. 캠핑장마다 텐트가 있어서 텐트를 대여해준다는 w트레킹 경험자의 말, 그리고 장비 대여업체에서 각 지역마다 텐트 대여해준다는 말에 텐트를 안 가져갔다. 그런데 망할 여기 오니까 사람은 한 명도 안 보이고 텐트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 다음 파이네 그란데 산장은 7KM는 더 가야 있는데..... 어제 파타고니아의 밤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던 나이기에.... 여기서 밤에 어디 돌아다님 죽는다 생각하고 여기서 어떻게든 자기로 결심. 마침 보인 곳이 여기 이 COCINA였다. '여기서 퓨마한테 물려죽을 순 없어' 하고 돌아다니던 철 덩어리 가지고 임시 문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난 여기서 죽을 수 없어. 제발 퓨마한테 물려죽지만 않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서 여기에 침낭 깔고 잤다. 다행히 퓨마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만큼 무서운 게 이 집의 주인이었으니... 그게 바로 쥐였다.

 

동그랗게 생긴 작은 쥐들이 적어도 6~7마리는 있다. 누워 있으면 여기저기 달리는 소리. 갉아먹는 소리. 찍찍 거리는 소리 다 들린다. 거기에 랜턴 불도 약하고...밤은 너무 칠흙같고... 바람은 엄청 강하게 부는데다 춥기는 오라지게 춥다. 발이 얼어붙을 지경. 1분, 1초 ,1시간이 너무너무 안 갔다. 너무 어두워서 무섭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자연 속에서 무기력한 존재인지.. 얼마나 문명과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자랐는지를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지. 제발 새벽 5시만 되라 하고 기도하고. 단 한숨도 못 잤다. 중간에는 비도 와서 비 새고.잠을 잘 수가 없었지.

 

그게 끝이 아니었지. 내 신발 밑창도 조금 갉아먹었더군. 참 ㅋㅋㅋㅋㅋㅋ

 

내가 내 머리 보호하려고 만든 방어막들. 침낭으로 눈까지 가리고 마스크로 코까지 다 가린데다 신발과 나무로 옆을 모조리 막아 버려서 다행히 얼굴로는 안 왔지. 다만 새벽쯤 침낭 위 다리 위로 올라오는 건 느껴지더군. 걱정되서 봤는데 다행히 침낭을 긁지는 않았다. 냄새에는 민감한 놈들이니....... 텐트 하나 안 가져가서 이 고난을 당할 줄이야... 어쨌든 춥고 쥐소굴에서 잤는데 죽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아프지도 않고.

 

이 빌어먹을 이탈리아노 캠핑장 아침 밝자마자 바로 가방 청소하고 탈출한다.

 

멀리 보이는 프란세스 빙하.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이것도 꽤 아름다웠다.

 

7km걸어서 도착한 파이네 그란데 산장. 다행히 여기는 열었다. 아 눈물날 뻔했다. 드디어 침대에서 잘 수 있다니...... 짐 풀고 바로 밥해 먹고 씻고 바로 나왔다. 그레이 빙하를 보려고.

 

그레이 빙하 전망대에서 본 사진. 실제로 보면 푸른 색에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놈. 빙하가 산에서 내려오는 모양새가 잘 보인다. 얼음빙질이 참 아름다웠지.

 

요렇게 그레이 호수를 빙하가 떠 다닌다.

 

가는 길에 본 호수. 그냥 저냥 볼만했다.

 

지구과학 시간에 공부했던 단층 작용으로 인한 산맥의 형성을 바로 볼 수 있는 산. 여기도 모 대륙판끼리 부딪혀서 생긴 곳인가???

 

파이네그란데 산장에서 하루 자고(발이 시려서 자주 깸) pehoe호수를 건너 이제 마지막 종착점인 어드미니스트라바를 향해 간다. 거기까지는 16km 비취색 호수가 아름다웠다.

 

다행히 여기는 산길이 아니다. 평지라 그나마 쉬웠지만 십육키로라....이것도 채에 언제 끝나...이 생각만 계속 했다.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1시 40분에 결국 어드미니스트라바 도착. 이 때 전신을 휘감던 그 쾌감...성취감이란....드디어 내가 해냈다. 이런 느낌???너무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다시 문명으로 돌아간다 나는....

 

그리고 마지막 사진. 4박5일동안 많은 일이 있던 트레킹. 자연의 아름다움. 많이 느꼈지. 그보다도 죽을 고비도 넘기고. 이번 여행에서 기타와 더불어 내가 어떻게든 해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성과. 따뜻한 집, 잠자리,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트레킹이었다. 쥐한테 털리고 3일을 맨밥만 먹었으니 참 ㅋㅋㅋㅋㅋㅋ 나탈레스 도착하자마자 바로 짐 풀고 맛있는 고기 먹으러 갔다. 콜라와 함께 먹은 그 고기 맛이란... 절대 잊을 수 없다.. 난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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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안개에 둘러쌓여 있다.







갈 때는 죽을 정도로 고생한 길이었고 혹사당해서 살도 빠진....마의 길이었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 멋있네. 


요새 tiff로 심심할 때마다 뽑고 있는데 확실히 좋은 카메라는 좋은 카메라 값을 하는 것 같다. 예전 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보다 결과물이 월등하다.  이 여행기에 대한 글은 다음에 올리기로.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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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의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라는 대담집을 읽고 구조주의에 급 흥미를 느꼈다.


도서관에서 구조주의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다가 흥미로운 우화 하나를 발견했다


'먼 옛날 두 사람의 영감이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뺨에 큰 혹이 달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영감이 산에서 비를 만나 나무 동굴로 몸을 피했는데 도깨비들이 나타나 연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움에 벌벌 떨었지만 차츰 흥에 겨워 함께 춤까지 추었습니다.


 영감의 춤이 마음에 든 도깨비들은 영감에게 '내일도 오시오 이건 담보로 맡아두지'라고 말하며 혹을 떼어


서 가져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웃집 영감이 다음 날 산으로 올라가 도깨비를 만나 춤을 추었지만 그들은 영감의 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름 한 쪽 뺨에 혹을 달아주었습니다.'


여기엔 어떤 논리적 구조도 없고 인과율도 없다. 그냥 알 수  없는 존재인 도깨비가 있을 뿐이다. 


도깨비는 이용할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 구조주의자인 레비 스트로스는 


 이 도깨비를 통해 세상은 분절되어 있다


그 세계의 분절은 내가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끝나 있고 나는 어떤 이유에서, 어떤 기준으로 분절이 이루어졌는지 소급해서 알 수가 없다.


또, 이 세상에는 이해도 공감도 할 수 없는 도깨비가 있고 세계가 이미 차별화되어 있다는 진리를 학습시킨다.


마치 우리가 나오기 전 언어가 자의적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 저 산에 있는 고동색 식물을 나무라 일컫는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왜 그 식물을 나무라고 부르는지는 알 수 없다.  이미 나라는 존재가 나오기 전부터 그것은 나무라고 불리고 있었다.


사실 이 우화를 들으면서 남미 여행하면서 만났던 한 사람과의 우화가 생각났다.  


그 사람은 남미여행자에게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었다. 한 차례, 책도 낸 적 있는 사람. 그런데 그 책을 보고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얘기를 나눴고 결국 멕시코시티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왠 걸.... 나랑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기를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굉장히 강하고 좋고 싫음이 너무나도 분명한.....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 분 출신이 이공계여서 그런지... 사회나 인간, 문명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적은 사람이었다.  인문계인 나랑은 확실히 다른 사람이나....여행자라는 측면, 한국인이라는 것 빼고는 나와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어쨌든 그 사람에게서 묻고 물어서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멕시코, 과테말라 여행을 햇는데...하다가 


그 사단이 나고야 말았다.  지금도 멕시코를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지워지지 않는 사건....


똑같은 길을 가고 똑같은 대책을 세워갔지만 그 인간은 세상이 혹 하나를 떼어가주었지만 나에게는 혹 하나를 더 붙여준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했다. 가능한 이유만 해도 수십가지였다. 망할 인간이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줘서 그렇게 됐다. 과테말라에서 하루 더 일찍 출발하지 않아 이 사단이 났다. 내 부주의가 컸다. 너무 피곤했다. 이게 인연이다..... 등등.....


그러나 위 우화에서 도깨비가 제 멋대로 한 것처럼 난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의미 또한 시간이 지나고 어떤 텍스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계속 바뀐다. 실존주의를 만나면 ' 헤밍웨이처럼 극복하고 저 바다로 가자'가 되고 구조주의를 만나면 세상이 그러하기 때문에....멕시코가 그런 곳이기 때문에가 된다. 불교를 만나면 이게 내 카르마이기 때문에가 된다. 


본래적 의미는 없다. 트라우마처럼 계속 일정한 상황만 되면 바뀌면서 나타나는 의미만이 있을 뿐이다. 


나는 생각한다. 인생의 뜻을 결코 알 수 없을 거라고. 그저 지나간 다음에 그게 무슨 의미이었을까를 심사숙고할 뿐,  주체의 무한한 확장을 중시하는 실존주의에서 벗어나서야, 나는 평안을 찾았다. 세계와 나의 관계가 수립된 느낌이다. 적어도 지금은..... 


그리고 구조주의라는 사상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내가 그 사상의 모든 것을 숭배하는 건 아니다. 세상에 구조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도, 세계를 알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받아들이나, 인간이 구조 속에 포함되어 버린 위축된 존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레비스트로스가 본 인디언들도 자연과 사회와의 관계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파악하고 그의미의 깊은 뜻을 탐구해갔듯, 나 자신 또한 사회와 나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해 더욱 탐구할 것이다. 그 나라고 하는 것도 어차피 고정 불변의 존재가 아닌 것을.... 모든 것을 다 집어삼킬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객체는 아니다. 










뭔가.....야밤에 맞는.... 쓸쓸한 사진 고르려 하다가 그냥 산티아고 사진 골랐다. 사진을 보니 또 새로운 마음이 샘솟네....여기 있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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