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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7. 00:43 Asia/미얀마

 

양곤 쉐다곤 파고다. 쉐다곤 파고다는 약 2,500년 전 부처님이 살아있을 때 건립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버마의 두 무역상인 타푸사와 발리카 형제가 직접 인도에 건너가 부처님으로부터 여덟발의 머리카락을 얻어와 봉안하고 파고다를 건립했다고 한다. 높이 99미터에 사용된 금의 양은 약 7톤, 그밖에도 다이아몬드와 루비 등 각종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어 눈이 부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커서 보는 내내 그 크기가 실감이 나질 않았다. 이슬람 첨탑 중에서도 이 정도로 높은 건 보질 못했다. 하물며 황금으로 만든 첨탑이 이 정도 크기 일 줄이야....

 

 

 

소원 비는 사람들

 

이 부처상에 자기 생일만큼 물을 붓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29번 붓는데 참 힘들었다.

 

 

난 이런 무질서함이 좋다. 파키스탄에서도 차에 매달려 가는 장면이 인상깊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양곤 거리의 매캐한 그 냄새가 지금도 나는 것 같다

 

보따떠웅 파고다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모셔놓은 곳으로 유명

 

약 50m되는 꼬불꼬불한 통로가 전부 황금으로 되어 있다. 위 , 아래, 양 옆 다. 이슬람 마샤드 황금 사원 이 후 이 정도로 감탄해 본 건 처음이었다. 종교 성지로 불리는 곳은 제각각 성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손으로 만져보니 진짜더라.

 

 

쉐도먓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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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미얀마 바간.  (0) 2014.12.16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2. 23. 20:18 Asia/인도

 돌이켜 보면 살인의 추억은 믿음에 관한 영화였다.

 

직감을 믿고 행동하는 박두만.(내 눈 봐봐. , 내 눈깔은 못 속여요. 등등..... 대사에서 확인 가능)

 

서류를 믿고 행동하는 서태윤(보세요. 서류는 거짓말 안 한다니까요)

 

이 둘은 연쇄살인이라는 한 사건에 대해 각자의 믿음에 따라 다른 행동방식을 취한다.(경험에 따라

 

범인을 무모증이라고 단정하고 목욕탕을 전전하던 박두만, 증거와 서류에 따라 범인의 행동동선을 체크하

 

는 서태윤)

 

그러나  자신의 경험과 믿음만으로는 감당하기엔 사건은 벅차다.

 

이 둘은 서로 혐오하던 방식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끝내 범인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으나

 

 그 융화된 믿음조차 종국에는 처참한 현실에 의해 산산히 흩어진다.

 

 

 대학교 1학년일 때 이 영화가 나왔다. 좋아할만한 장면이 참 많은 영화였다. 그 당시에는 머

 

리에 남는 잔상에 따라 좋아하는 씬만 반복재생했었다.

 

 그런데 10년 후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다른 점들이 보였다. 앞에서 믿음에 따라 살인의 추억을 해석한 건

 

10년 전과 달리 영화를 보는 시선에도 내 경험이 투영되어서겠지.

 

 폭발하는 젊음, 가도 가도 끝이 없던 신세계, 여행은 내게 발견의 기쁨과 경이로운 세상으로 접속할 수 있

 

게 해주는 키워드였다.

 

인도, 미얀마, 이란, 중앙아시아. 이 곳에서 나는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나라였으면 국보급으로 꼽히고 박물관에 진열되 있을만한 유적들이 이 나라들에는 도처에 널려 있었다.

 

그래서 더 세상에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언제 새 세계가 펼쳐질 지 몰라. 이러면서.

 

그러나  내 믿음은 멕시코에서 산산히 부숴졌다.

 

그건  한 세계가 부숴지는 아픔이었다.

 

비단 멕시코의 일 뿐 아니라 중남미를 여행하면서 나는 여행자애갠 근본적인 언어의 한계가 있음을 통감했

 

다.

 

중남미에서 나는 결국 현지인들과 친해질 수 없었다. 전의 글에서도 썼지만 중남미를 여행하면서 나는 아시

 

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노스탤지어, 향수의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위험한 세상은 나를 계속 게스트

 

하우스 안으로 몰아넣었다. 아시아에서 언어의 힘 없이도 진심이 있다면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느꼈다.

 

 말은 하나도 통하지 않았지만 중앙아시아, 이란에서 나는 무수한 초대를 받았었다. 더불어 참 많은 환대를

 

받았었다.

 

그러나 중남미에서는 아니었다. 외지인들이 와서 다 때려부수고 스페인화 도시를 연달아 세운 이 나라의 역

 

사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그게 내 팔자였을까?

 

뭐, 알 수 없다. 이런 나와 달리 중남미를 아시아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중남미야말

 

로 천연자연의 보고, 엘도라도라고 믿고 있다. 누가 맞다고 얘기할 순 없다. 모든 여행은 개별적인 체험이

 

니까. 

 

 그들의 믿음과 나의 믿음, 둘 다 하나가 절대적으로 맞다고 우길 수는 없다.

 

 살인의 추억에서 결국엔 서태윤과 박두만 둘 다 틀렸듯이.

 

 

여기까지 잡설이었다.

 

열심히 공부하다 인도 생각이 나서 잠깐 사진을 보다가 믿음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를 매혹시켰던 인도에서의 여정. 행복한 추억.

 

소형 캠코더 하나만 가지고 다큐 찍겠다고 아시아 전체를 유랑하던 날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다시 인도를 간다고 해도 그와 같은 경이로운 체험을 쌓지는 못할 거야.

 

 첫 사랑은 지나갔다.

 

 

 

 

   

 

  

 

 

 

 

 

 

 

 

 

 

 

아잔타 말고 힌두교 석굴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참으로 경이로운 유적지었다

 

 

 

 

 

 

 

 

슬럼톡 밀리어네어에 나오는 추후 해변.

 

외지인들의 관광지가 되버린 칸쿤도 좋지만 현지인들의 바다인 이 더러운 바다가 나는 더 정감이 갔다.

 

 

 

20대의 나.

 

함피.

 

독특한 양식의 힌두교 신전들.

 

중남미와 인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종교가 생활 안에 침투되어 있는 정도였다. 중남미의 카톨릭 또한 종교적인 의식을 엄격히 따랐지만 인도처럼 종교가 생활 안으로 들어 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인도에서 종교는, 신은 생활 안에 인간들과 같이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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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2. 16. 20:06 Asia/미얀마

30을 넘어 살고 이 땅 저 땅 돌아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경험들은 내 자신이 숨겨진 무언가를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람임을

 

미지의 물건을 놓고 상상하는 걸 즐기는 사람임을 말해줬다.

 

돈키호테처럼 상상하고  분위기에 취해 돌아다닐 때 난 행복하다.

 

바간은 성스럽고 숨겨진 보물이 곳곳에 숨어있는 세계이다.

 

마법의 성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곳곳에 황금으로 도배된 사원들이 즐비하다.

 

 사원들이 너무 많아서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데도 그냥 지나쳐버린 사원들도 많다.

 

바간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함께 아무런 걱정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쉬던  순간

 

아주 행복했다.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내 여행 중 몇 안되는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된 그 시절

 

이 사진들을 보며  그 때를 추억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따뜻한 햇살 속에서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 나서던 그 시간이야말로

 

가장 황금같고 마법같은 시간이었음을.

 

해 질 무렵 바간. 그 근방에서 가장 높은 탑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 서양애들과 일본애들이 참 많이 옆에 있었다.

 

저 끝으로 해가 지고 사진 왼쪽 오른쪽에는 사원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있었지

 

 

바간 호스텔에서 말 타고 유적지로 간다.

 

이런 식으로,.

현지인들. 현지인들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말을 타고 다니는 게 더 불편하겠지만 여행자인 나는 그들이 옛 풍습대로 사는 걸 보는 게 좋다. 그래도 난 여행자이고 지나가는 사람이니 옛 모습 그대로 살라고 강요할 수 없지

 

 

 

 

여기도 태국처럼 사원들도 뾰족하다.

 

 

 

 

요렇게 생긴 탑들이 많았었다 앞에 가서 만지고 싶었지만 만질 순 없었다.

 

가까이에서 보면 금박칠 해 놓은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나는 모른다.

 

 

 

바간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아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이다.

 

연속으로 10장 넘게 찍었다. 위에 사진이 개인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이 사진을 보면서 좋은 사진을 찍는데는 카메라보다 피사체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미 갈 때 이 때 쓴 카메라보다 3배는 더 좋은 카메라를 썼지만 남미에서는 이처럼 살아있는 사진을 건지지 못했다. 그래서 슬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난다 파고다. 처음 이 성물을 접했을 때의 성스러움을 잊지 못한다. 경이로움을 느꼈던 순간

 

땡겨 찍은 사진. 손 모양마다 다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까먹었다.

 

요것도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 그 당시 찍어준 누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미얀마가 개방하면 미얀마도 태국처럼 여행이 비즈니스가 되고 사람이 돈으로 취급될까봐 두렵다. 아시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인 미얀마가 그대로 남아줬으면 하는 건 내 바람이겠지. 그렇다면 변하기 전에 우리 부모님이라도 미얀마에 다녀오라고 꼭 말하고 싶다. 내가 느꼈던 걸 부모님도 느낀다면 왜 20대에 내가 그토록 돌아다녔는지에 대해 부모님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테니까.

 

이런 애들이 하도 많아서 나중엔 찍다가 지침.

 

 

 

 

 

 

 

 

 

 

 

 

 

 

 

쉐다곤 파고다? 거기 안의 불상이다. 다시 보니 불상만큼 눈에 띄는 게 기둥의 무늬들이다. 용 비늘을 형상화한 듯 하다. 참 하나하나 만드는데도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붓다라는 닿을 수 없는 목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신앙심 깉은 미얀마 사람들은 불상에 소원을 빈다. 이 때, 금박지를 이마 중간에 붙이고 소원을 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이마 중간이 볼록 튀어나온 게 된 것이다. 그건 그렇고 불상의 표정이 참 온화하다. 보는 사람마저 편하게 만들어줄 만큼.

 

이렇게 사원들이 참 많이 있는 곳,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이 많다.

 

 

 

 

 

이게 가장 큰 파고다 중 하나였는데 까먹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사원이 대학 역할도 했다고 들었다.

 

자전거 타고 한 참가서 본 와불. 정말 컸다.

 

작은 사진기로는 그 크기를 보여줄 수 없다.

 

일몰 찍을 때 올라갔던 계단. 정말 가파르다.

 

일몰.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 빛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잘 담지 못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빛을 보면 저걸 단순히 노랗다,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참 조약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 일몰의 원리를 알아도 일몰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은 빛을 잃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사원들이 끝도 없이 계속 나오는 게 바간. 미얀마 과거 왕국이 불국토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그 무리한 사원공사 때문에 결국 왕국은 망했고. 이상과 현실. 그 사이에서 중용을 지킨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듯.

 

 

 

 

여기 안에 벽화? 문자 같은 게 써져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미얀마를 떠날 때

 

아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나? 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여기 남아있는 사람들처럼 원 없이 여행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했었지.

 

그 염원은 중남미에서 이루어졌지

 

5달 정도 원 없이 여행했다

 

그러나 그 기간동안 미얀마에서처럼 행복했던 적은 거의 없다

 

딱 한 번, 쿠바에 있을 때 빼고는

 

나머지 시간은 항상 이면엔 범죄에 대한 공포가 자리하고 있었지

 

그렇게 신비하지도 않았으며 경이로운 세상도 아니었다

 

스페안 풍의 도시들이 멕시코에서부터 남미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이어졌을 뿐(쿠스코, 부에노스 아이레스, 산티아고 제외)

 

중앙엔 센트로?가 있고 성당이 있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구조.

 

그래서 외로웠고 미얀마가 그리웠다.

 

미얀마의 그 시간을 다시 체험하는 건 불가능한 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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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9. 11:25 Asia/타지키스탄

하루까가 날 너희들의 집으로 초대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한 평생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겠지. 그런데 운명의 빨간 실이 이어져 잇던 것일까?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에 의해 우리는 만났지.
 난 처음 만났을 떄 너희들이 왜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지 궁금했었어. "왜 그러는 거지? 말도 안 통하는 이방인한테?"
 어쩌면 이유같은 건 필요없는 지도 몰라. 그냥 난 너희들의 손님이니까. 그게 이유였을 지도 몰라.

난 너희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 그저 받기만 했을 뿐. 그래서 미안해.

 너희들은 날 대신해 설거지를 해주고,  잠자리를 펴줄 때마다 미안했었어.

 내가 대신하겠다고 나서면 너희는 그 사람 좋은 웃음을 띠고서 날 말렸지.

 그래서 더 미안해.

 난 아직까지도 너희에게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러시아어-영어 사전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으니까.

 이기적이고 사람을 도구로 여기는 세상이 싫어서 떠난 나였는데 

아기처럼 순수한 너희들은 거울처럼 욕망에 물들은 내 자신의 모습을 비춰줘.
 
이제 너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

너희가 나에게 선물한 반지에 대고 맹세할게.

 우린 드루지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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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0. 5. 15. 21:00 Asia/키르기스스탄

실크로드 도시 오쉬에서 만난 아주머니. 이 곳이나 우즈벡이나 사람들은 이빨이 썩으면 바로 금니로 갈아낀다고 한다. 한국보다 금이 훨씬 싼 게 그 이유.

얼핏 보면 절 같지만 모스크이다. 카라콜의 명물 차이니즈 모스크.

못을 하나도 안 쓰고 이 목조 건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슴이 탁 트이는 톈산산맥의 전

이시쿨 호수 옆 톈산산

귀여운 키르기스스탄 아이

해 뜰 무렵 이시쿨 호수. 정말 아름답다. 호수 표면에 이는 아지랑이를 담지 못한 게 아쉽다.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0. 5. 5. 16:52 Asia/우즈베키스탄


더워 죽을 거 같던 부하라.  사마르칸트가 세라믹 아트의 절정이라면 부하라는 돌의 도시란 느낌이 들었다. 음, 칼로 비유해보자면 사마르칸트가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검의 이미지라면 부하라는 우직한 도의 이미지라고나 할까??
 거친 사막 속에서도 카라반들의 등대 역할을  해주던 부하라의 모스크들을 보면 오랜 세월 사막과 싸워 온 부하라인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건 왜일까?

부하라 왕성

부하라 왕성 앞 기묘하게 생긴,러시아인들이 만든 탑서 본 부하라 전경. 여긴 안 나오지만 이 탑 올라가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너무 계단도 가파르고 밑이 바로 보여서.(게다가 엄청 높기까지 하다.)

부하라인들의 옷

부하라 왕성의 거리

기념품 파는 가게

세계테마기행 우즈벡 편에도 이 곳이 나오던데...... 여기서 왕이 통치를 했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거대한 모스크가 칼론 모스크. 옆의 모드레사는......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벌써 여길 들린지 10개월이 지나서리)

무슬림들은 여러 장식을 통해 그들의 교리와 사상을 표현한다

모드레사 안

셀주크 투르크 양식의 모드레사. 흥미로운 점은 이와 비슷한 양식이 이란에서도 종종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란 역시 셀주크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아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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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  (0) 2010.02.16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0. 3. 30. 12:56 Asia/인도

바라나시에 있었을 때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바라나시에 7일 있었지만 3일 정도만의 일기를 이 곳에 올립니다.

11.29(일)

15(짜이)+20(오믈렛)+12(물)+10(사모사)+15(오믈렛)+12(물)+10(사모사)+40(고돌리아)+55(점심)+20(인터넷)+35(과자)

 

너무 피곤해서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달린 끝에 바라나시에 도착했다.(21시간을 제너럴 클래스,입석으로 타고 왔다) 도착하자마자 내 눈에 띈 건 사이클 릭샤.(이 전에 남인도에 있었다.)사이클 릭샤가 나로 하여금 여기가 북인도라는 걸 가르쳐주었다.

너무나 피곤해 배낭도 평소보다 더욱 무거웠다.그래도 어찌어찌 지탱해서 겨우 걷고 걸어 구미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다. 일단 싼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도미토리 하루 50루피)

여기에 짐을 풀고 바라나시 구경을 갔다. 미로와도 같은 좁은 길. 그리고 ghat.이 두 개가 이 곳이 바라나시임을 알려주었다.

또 한가지 마음에 든 점은 이 곳의 물가다. 내가 있어 본 인도의 어느 곳보다 싼 바라나시의 물가다. 이 곳의 물가를 보자 왜 이곳이 장기여행자들이 오래 머무는 곳인지를 알 수 있었다.

바라나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괜찮은 장소이다.

11.30(월)

20(인터넷)+80(점심)+9(콜라)

인도는 친절하지 않다. 그저 무관심. 사람들은 관광객을 돈으로만 여긴다. 그래서 중앙아시아가 그리웠다. 순수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 곳.친절한 사람들이 그리웠다.

인도는 다양한 문화가 있어 여행하는 즐거움이 큰 나라이다. 그러나 난 아직 스님과의 만남 이 후 사람에게서 나는 향기를 느껴 본 적이 없다. 냉정하고 돈에만 집착하고 이기적인 인도인들을 보면서 솔직히 실망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왜 실망했나? 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현지 사람들로부터 뭘 기대했기 때문에...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친절함. 순수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기에 실망한 것이다. 근데 그게 인도인 걸. 그러니까 중앙아시아가 아니고 인도이지. 인도에 오면 받아들여야 하는 그것. 내 기대를 놔 버리고 인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돼.

사람들은 인도를 생각하면 신비, 철학을 꿈꾼다. 그래서 이 곳에 와 명상을 하고 저마다의 깨달음을 얻어 간다. 그런데 그들은 동남아시아에서는 관광을 기대하고 오직 관광만 하고 간다.

내가 느끼기에 중앙아시아에서도 철학을 할 수 있고, 동남아시아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다.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 마음이 중요한 거지.

 

12.1(화)

 

10(물)+20(인터넷)+45(점심)+10(인터넷)+5(볼펜)+20(과자)+2(세제)+11(우표)+20(과자)+23(anti-mosquito)

인도에선 생명의 원초적인 모습(싸움,죽음,잠)을 생생이 볼 수 있다. 바라나시의 가트는 인도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다. 이들에겐 죽음이 친근하다. 타들어가는 시신 옆에서 차이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어린 아이들은 그 옆에서 수영을 한다. 이들에게 장례식은 일상인 것이다.

 

-화장을 보며 느낀 점.(그 당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썻기 때문에 뒤죽박죽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시체는 도포에 덮이고 그 밑,위로 장작을 덮는다. 그리고 불탄다.

 

시체가 타서 뼈의 형체만 남아있다. 밑에 살과 가죽이 붙은 발은 이 분이 몇 시간 전에 육신을 가진 인간이었음을 말해준다.

인간의 몸도, 그 피부와 내장, 맑은 눈도 타니 고목과 같이 되어버리는구나.

정신이 혼미해진다

육신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사라진다. 무심한 장의사는 육신을 깨끗이 태우기 위해 육신을 고목마냥 다룬다.

솔직히 끔찍하단 생각도 들고, 잠시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타던 시체를 싼 헝겊을 벗기니 시신의 얼굴이 보인다. 다 타버린 육체와 달리 멀쩡이 남아있는 얼굴. 그 기묘한 부조화.
  -사진은 제 것이 아니라 동행이었던 신승호 형님의 사진입니다


해질 무렵의 갠지스강

바라나시엔 워터 버팔로가 많다. 그 앞엔 빨래하는 인도인들이 있다. 인도에서 아직도 빨래는 천한 일이라 여겨진다고 해 계급 낮은 사람들이 빨래를 담당한다

혜나를 해주는 인도여인

갠지스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인도 최고의 라씨 샵. 블루 라씨

뭄바이의 도비 가트 같은 느낌을 준다.

갠지스에 자기 소망을 담은 초를 띄우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피사의 사탑 같이 기울은 사탑. 그래도 아직까지 안 남어지고 용케 버티고 있다.

바라나시 야경

끝없이 이어지는 바라나시의 가트들.

아까 혜나를 해준 여인. 이쁘죠? 아 나한테 해 준 게 아닙니다. 파키스탄이나 인도에서 혜나는 여성들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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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4. 11:39 Asia/인도
우다이뿌르서 3시간 정도 버스를 타면(50루피 정도) 숨겨진 자이나교의 신전이 있는 라낙푸르로 갈 수 있다.

이 곳서 당신은 이제껏 보지 못한 조각의 걸작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서 만난 3대 걸작 중 하나가 이 자이나교 신전이다. 첫번째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레지스탕, 두 번째는 이란 마샤드의 홀리 슈라인)

 개인적으론 이 신전이 타지마할보다 더 인상 깊었다. 참고로, 이 신전의 입장료는 공짜이다. 단, 카메라가 있을 경우 50루피를 내야 하고 캠코더가 있을 경우 250루피를 내야 한다.(1루피=25원 정도)

cf)이건 나와 같이 동행했던 아저씨의 사진이다. 이다. 이름은 까먹었지만  소중한 추억을 내게 주신 그 아저씨께 깊이 감사드린다.

외관만 봐도 화려하다. 사진 찍고 있는 여인과 내가 화면의 중심을 잡아준다. 사진을 볼 때마다 아저씨가 사진을 잘 찍는 분이었음을 실감한다 라낙뿌르의 자인교 사원을 대표하는,사원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1,444개의 기둥, 양도 방대하지만, 기둥둘마다 새겨진 개성 있는 문양이 경이롭다. 특이 각 기둥의 문양이 단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이 독창적으로 새겨졌다는게 특징이다

이 신전 안에선 어디를 보나 예술이 펼쳐진다.

이 신전의 모든 재료는 최고급 대리석이라고 한다. 밑을 보나 위를 보나 정교한 예술이 펼쳐지는 곳

이 기둥 하나만 우리나라로 와도 국보가 될 거라 확신한다

실제 대리석을 만져 보면 굉장히 부드럽다. 이 신전이 15세기 메와르 왕조 시대에 만들어졌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다시 봐도 감탄이 나오는 걸작들.

이거 어디선가 비슷한 걸 봤다 해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3*3아이즈에서 비슷한 걸 본 거 같다. 그 만화가 인도,동남아,티벳 신화에 기초한 만화이다. 만화 책서 본 걸 실제 현장에 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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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1. 10:21 Asia/인도

인도 뭄바이에서 약 50분을 배 타고 가면 조그마한 석굴이 있는 섬이 있다.

세계테마기행에 나왔던 섬.

Untitled from jeo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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