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우즈벡의 수도 타쉬켄트. 고려인 시장, 작열하는 태양, 아름다운 미녀들이 인상적인 타쉬켄트는 우즈벡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들려야 할 곳이다. 딱히 볼만한 건 없지만 우즈벡서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고 구 소련시기부터 중점도시로 발달했기 때문에 소련 스타일의 도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론리에 나온 집들 중 가장 싼 곳인 오트디카라는 게스트 하우스에 묵었다. 이 곳은 타쉬켄트 주 기차역 바로 옆에 있다. 6인 도미토리 룸서 하루 자는데 약 11000숨. 단, 체크 아웃 시간이 오전 9시인게 큰 흠이다. 이 곳의 직원들은 아주 불친절하다. 오직 돈만 밝히는 그들의 태도가 몇 번이나 내 성질을 돋구었었다. 뭐, 그래도 투르크메니스탄 비자를 받기 위해선 이 곳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한국 대사관 바로 위에 있다.)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이므로.
이 숙소의 경우 샤워할 때도 1000숨을 따로 내야 한다. 어떤 때는 2000숨을 내라고 할 떄도 있다. 이건 주인 마음대로이다.
기차역 앞서 파는 시원한 주스 한 잔(200숨)과 노점상 할머니에게서 먹는 만트 세 점(한 점당 500숨)이 별미.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 가는 방법+비자 신청하고 받는 법
기차역서 왼 쪽을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하나는 왼 쪽으로 계속 가는 길 하나는 왼쪽으로 가다가 위로 꺽여져 가는 길이 있다. 이 위로 꺽여져 가는 길을 따라 약 3블록을 가다 보면 한국 대사관이 나온다.(약 20분은 걸어야 한다. 모르면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볼 것) 한국 대사관 바로 위에 이상한 성 같이 생긴 건물이 있는데 이게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이다.
내가 갔을 때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은 오전 11:00부터 오후 1:00까지만 일했고 그나마도 미리 예약한 사람들만 받아주었다. 그런데 그 전날에 와서 예약할 순 없다. 그 날 오전 2:00~오전 11:00 전에 예약한 사람만이 대사관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마저도 20등 안에 들지 못하면 대사관 안에 들어갈 수 없다.(대사관서 줄을 세우고 순서와 이름을 재 본 후에야 문을 열어준다.ㅡㅡ;;)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이나 대사관에 줄 있는 사람들은 지 멋대로 대사관을 들락날락 거린다. 이 것 때문에 20등 안에 들어도 대사관을 이용 못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엔 새벽 6시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밖으로 밀려나서 이용 못한 적이 있다. 그래서 다음 날 새벽 2시에 가서 등록했다. 1등이었다.)
힘들게 대사관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비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비자를 신청하면 여권복사본 2장을 요구하는데 없으면 다음 날 다시 오라고 한다.(또 예약종이에 이름을 등록해야 한다는 말). 고로 미리 여권복사본을 챙겨서 대사관을 가면 좋다. 만일 여권복사본을 챙기지 못했을 경우 밑의 한국대사관에 가서 해달라고 하면 친절히 해준다.
비자를 신청하면 14일 후에 다시 대사관을 오라고 한다. 단, 아직 여권을 맡기진 않는다.
14일 후에 다시 대사관을 찾아 오면 대사가 당국으로부터 초대장이 왔는지 확인한다. 초대장이 왔으면 여권을 보고 확인한 후 무슨 종이를 준다. 언제 투르크메니스탄을 입국하여 언제 나갈 것인지를 그 종이에 적어야 하는데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그 기간 이외엔 절대 입국할 수 없다.
다음 날 5시에 오라고 한다. 물론 이 날 여권을 맡겨야 한다.
다음 날 5시에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을 찾아가서 비자비 35불을 내면 사랑스러운 투르크메니스탄 비자가 담긴 여권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이 돈을 일일이 이상한 기계로 다 체크한다. 이런 짓을 하는 대사관은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