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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8. 01:44 latin america/멕시코

늦은 밤, 열심히 자소서를 쓰다가


이적의 rain을 들었다. 


방송의 적 프로그램에서 기타로 변주한 rain을 듣다 보니 밑에서 부터 감정이 치고 올라온다. 


 아련한 애상이라고나 할까? 사랑이라는 느낌보다는, 지나가버린 시간과 추억에 대한 느낌, 젊은 시절 마음


껏 여행하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오늘도 이 비는 그치질 않아. 


모두 어디로 다 흘러가는지.  이적 rain. 



내 되새김질도 멈추질 않는다.


그 추억들은 모두 어디로 다 흘러갔는지





 


음악을 듣다 보니 와하까의 아코디언 연주가 생각나 짧게 편집해 올려 보았다.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5. 1. 5. 00:33 latin america/과테말라



앞의 한 컷만 빼고 죄다 티칼이니


마야문명이라고 해도 되겠지.


토익 공부하냐고 미리 가편해놓은 영상 더 손을 못 대고 있다.


맛뵈기로 하나 투척한다.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5. 1. 4. 02:14 latin america/페루

임재범 노래를 들으며 여행영상을 봤다


 즐거운 추억이 떠올라 짧게 편집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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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6. 01:01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현 교황인 프란체스코?교황이 있었던 곳이라지.

 

첫 날 루한 동물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중간에 어디서 내리는지 몰라서 동물원을 지나쳤다.

 

이 후, 찾아 온 곳. 루한 성당.

 

뭐 남미에서 많이 보던 고딕 형식의 성당이었다.

 

그 터미널에서 내리면 이 큰 성당이 바로 보인다. 성당 옆으로 2층짜리 건물들이 양 옆으로 성당으로 이어져 있었다. 에스파한에서 본 모스크의 대형과 비슷한 모습?

 

여기도 꽤나 비쌌다. 커피 한잔에 4000원 정도 했다.

 

 

높긴 높다.

 

 

뭐 교황 맞겠지?? 잘은 모른다. 여기가 유명한 게 교황이 여기서 있었다는 것과 성수 때문이라던데. 난 카톨릭이 아니기 때문에. 그닥 이 곳의 역사를 공부하고 간 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아이들은 참 귀엽다. 너무 가까이에서 찍으면 아이가 싫어할까봐 멀리서 찍었다.

 

 

성수 뿌리고 의식 집전하던 사제. 성당에서 나오고 왼쪽으로 오면 이 의식을 행한다.

 

 

 

 

 

 

 

 

 

 

사실 이 사진은 그냥 여자가 예뻐서 ㅎㅎ 올리비아 핫세가 아르헨티나 출신이라지?

 

이런 애들이 커서 그렇게 예뻐지는 거겠지 ㅎㅎ

 

천진난만한 아이들. 아이들을 지켜 보는 건 큰 기쁨이다.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2. 14. 17:13 latin america/페루

 

 

 여행은 개별적인 체험이다.

 

 어떤 이들은 남미에서 열정과 폭발하는 젊음을 느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한다.

 

 

내가 남미에서 느꼈던 건 무심함과 냉정이었다.

 

이름난 장소를 가는 건 다 투어 에이전시에 의해 구획되어 있다.

 

돈을 받고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고 온다.

 

그리고 그 경험에 대해 글을 남긴다.

 

이 과정은 내게 설렘을 주지 못했다.

 

아마도 사물에 대한 발견, 의외의 만남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 남미 여행은 무의미했다.

 

그나마 이 밑에 나오는 와라스의 부활절 축제가

  내게 발견의 느낌, 의외의 만남을 주었다.

 

 

 

 

 

지금 봐도 사실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4월 말에 버스표 사러 갔다가 본 축제라는 것 정도만 기억난다.

 

 

뭘 태우면서 기도하는데.... 정말 잘 모르겠다. 이런 종교적인 축제가 내게 설렘을 주는 것 같다. 뭔가 세속적이지 않고 성스러운 느낌을 주어서 그런가?

 

 

분명 카톨릭 교회와 관련된 축제인데....누군가에게 속시원한 설명을 듣고 싶다

 

 

그 날 와라스는 따뜻했다. 기억으로는 와라스도 해발 3000이 넘는 곳이다.

 

저 마차 같은게 지나가고 앞 뒤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유명한 축제라는 건 알겠는데 이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시장에서 본 할머니. 페루에서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차가운 남미에서 사람과의 인연을 가질 수 있었던 기억은 이 할머니와의 만남 밖에 없었다. 사진 찍게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할머니.

와라스 시장에서 찍은 사진. 이게 나에겐 익숙하다. 타지키스탄 시장에서도 본 것 같은 익숙한 이 풍경. 도시보다 이런 곳에 있을 때 난 마음이 편하다.

 

밥 먹을 때마다 먹은 코카 콜라. 앞에 친구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뭐하고 있을지?

 

닭고기 참 많이 먹었지. 그냥 하루 끼니를 때우는 식품 정도로. 이 지역 특산이라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와라스 한국인에게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 형제들. 한국 사람들 많이 만날텐데.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사람들. 지금 생각해보면 고맙다.

 

윗 형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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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4. 01:16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해피 투게더에 나왔던 우수아이아.

극 중 창이라는 녀석이 우수아이아를 슬픔을 버리는 곳이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이 바다사자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진을 찍던 그 등대.

그 곳에 가면 내 모든 슬픔이 사라질까?

 

아니

취업에 대한 내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주민과 여행자에 대한 내 고민은 그 곳에 갔다 한들, 1그램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귀를 에는 듯한 바람이 불 뿐이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이 개별적인 체험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곳을 오면 감흥에 젖었을 것이다.

그런 환상이 없던 내게 이 곳은 그저 마젤란 해협 근처의 바닷마을

이주민들의 정착촌일 뿐이었다

 

남미 여행 내내 반복됐던, 그 느낌.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

 

마치 심시티를 하듯 정확히 구획된 공간.(스페인 식 도시이든, 아니면 여기 파타고니아처럼 신정착지이든)

 

 그건 내 고향 춘천이 개발되는 걸 보면서 느낀 것과 비슷했다.

 

처음 도로가 깔리고, 직사각형으로 땅이 배분되고, 음식점이 들어서고, 건물이 들어서는.

 

4단지, 애막골, 그리고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 반복되는 개발의 역사.

 

이 곳 우수아이아도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차가웠던 공간이었고, 이야기가 미미한 공간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비글해협투어라는 걸 했다. 아침 10시인가 출발. 400페소나 하는 비싼투어.

 

마젤란 해협을 떠나는 배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항구는 이렇게 생겼다 사실 이 커플이 이뻐서 찍으려고 했는데 핀트가 나갔네

 

한국에서 배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배가 나서면 새들이 마중 나온다

 

조금 달려 가면 바다사자 서식지가 나온다 약간 역한 냄새가 올라온다

 

바다사자와 펭귄?? 비스무리한 동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여기서는 망원렌즈가 필요했다.

 

 

가까이에서 난 개별적으로 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 울부짖어대는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돼지 우리 들어갔을 때 듣던 소리와 비슷.

 

사자 보고 조금 가다가 한 섬에 내린다

 

이런 배 타고 왔다

 

애들이 참 예쁘다.

 

지구 남쪽 끝은 이런 세계가 펼쳐진다. 바람은 계속 남으로 불 것 같은데 이 방향의 끝은 어디일까?

 

선명한 가시들. 여기 드나드는 인간을 통해 이 식물은 씨앗을 뿌리겠지.

 

당시 나는 머리가 길었지.

 

 

이게 해피 투게더에 나온 등대이다. 이 끝까지 왔지만 나의 번뇌와 외로움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그냥 등대인데 영화에서는 꽤 멋지게 표현했었다. 사실 그 장면을 보면서 화양연화에서 양조위가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읖조리는 장면이 생각났다.

 

 

 

이렇게 뽀니 참 쓸쓸한 녀석이다. 이 땅끝에서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그저 객체로서 존재해야 한다니. 너는 참 외롭구나.

 

 

햇살을 맞아 기분 좋아 보였다. 하긴 이 추운 동네에서 햇살은 축복이겠지.

 

 

3시간, 정도 투어하고 오면 끝이다.

 

아르헨티나는 거리와 도로가 참 잘 구획되어 있다.

 

여기서도 벽화는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남미에 온 건 한국과 다른 이질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 예측치 못한 일들이 폭죽처럼 터지는 삶의 모험을 원해서 이 땅끝까지 왔건만, 해답은 없었다. 오히려 아시아야말로 다양성과 풍성함의 보고였음을 뼈저리게 각인하게 됐다. 인도만큼 신화와 인간의 모습이 공존하는 땅이 있을까? 다시 봐도 이질적이다. 여긴 참.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26. 01:56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그냥 다른 거 편집하던 중 모레노 빙하 영상을 발견해서 급하게 편집. 


별 거 없음. 영상은 빙하의 아름다움의 1/20도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20. 13:54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6월, 브라질월드컵 전 아르헨티나 대 트리니다드 토바고 경기를 봤다. 

 

이건 그 때 기록이다.  

 

사실 이건 전부터 아르헨티나 축구경기장이 위험하단 소리를 들어서 가지 않으려 했으나 기웅이가 꼬시기도 했고 무엇보다 한국인 15명 정도가 모여서 가는 거였기에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 경기는 아르헨티나 대 트리니다드 토바고.
멀리서 봤을 때는 얼추 보여 몰랐으나 자세히 보다보니 디마리아, 에제키엘 라베찌, 마스체라노, 그리고 메시 정도는알아 볼 수 있더라.
더불어 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선 공격수 켄와인존스 정도만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중 메시는 정말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메시가 공만 잡음 다들 오오~~ 하고 메시 이름으로 된 무슨 응원가 계속 부르고....
적어도 이 경기장에서 메시는 신이었다.
경기는 뭐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3:0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였다.
볼 트레핑, 기본기, 키핑에서 워낙 차이가 나니 후반엔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전진도 제대로 못했다.
메시는 뭐 후반엔 메슬렁 모드였지만 전반엔 공잡음 닥돌하는데 트리니다드 친구들이 파울 아님 막지를 못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고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보는 게 신기해서 그런지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본다는 설렘에 흥분한 하루. 정말 재밌었다.
나머지는 사진을 보며 설명하는 걸로.

아르헨티나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 무슨 응원 계속 해대는데 여기는 약간 무서운 분위기였다. 혼자였으면 여긴 못 들어갔을 듯.

 

 

앞에서 경찰이 소지품 검사를 한다. 라이터 같은 건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질 못한다.

 

이 경기장은 리버플레이트 홈경기장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유명한 축구 클럽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리버 플레이트, 하나는 보카 주니어스다 리버 플레이트가 부자들 구단??같은 이미지이고 보카가 약간 서민들 구단 같은 느낌이다.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 부근은 정말 위험한데 반해 리버플레이트 경기장 주변은 부촌이었다. 참고로 리버플레이트 출신 중 유명한 선수는 내가 아는 선에선 아이마르,사비올라 정도? 보카주니어스는 리켈메, 그리고 마라도나가 있다

 

경기 보는 아르헨 꼬마

 

멀리 보이는 빨간색 드레 머리한 친구가 켄 와인 존스. 이피엘 보는 사람이면 켄 와인 존스는 아리라 생각하고. 켄 와인존스의 비비기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그거는 아르헨 센터백들이 제대로 막질 못하더군.

 

사람들로 꽉 찬 경기장

 

 

왼쪽의 바짝 마른애가 디마리아. 후반 드리블로 몇 번 휘젓는데 음..레알에서 본 그 클래스 그대로였다

 

경기 보는 사람들. 사실 남미 축구 경기장 광란의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조용했다.

 

전반끝나고 쉬는 시간 .나

 

마라도나 머리띠하고 찍은 사진. 옆에는 같은 방 도미토리에 있는 정규.

 

우리는 남미사랑 호스텔에서 만난 사람들 ㅋㅋ

 

정다운 매니저님이 핸폰 바떼리 다 된 나를 위해 찍어준 사진.

 

여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리버플레이트 홈구장.

 

요 티켓 사가지고 입장. 기웅이 도움으로 티켓 파는 곳을 쉽게 찾음.가격은 29000원 정도.

 

두 팀 모두 3선을 타이트하게 좁혀서 플레이하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점은 아르헨은 템포 조절, 뒷공간 공략을 모두 할 수 있는 미들과 메시가 있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할 수 없다는 점.

 

밑의 10번이 그 유명한 리오넬 메시. 사람들 메시가 코너킥 차니까 다들 플래시 터뜨리고 메시 소리지르고 장난아니었다. 물론 나를 포함한 우리 일행도 소리 엄청 질렀지만 ㅋㅋ 결국 메시는 기가 막힌 패스 하나 해주고 프리킥으로 거의 골 비슷한 장면 하나를 만들어낸다

 

내 앞에 앉은 아르헨 꼬마들과 찍은 사진.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20. 10:02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모레노빙하

슈퍼마리오에서나 보던 얼음성을 실제로 본 느낌??

빙하의 색감이 너무 영롱하고 아름답다.

...

한없이 투명하면서도 짙은 블루의 느낌??

블루의 느낌이 차갑지 않다.

따뜻하지도 않은 느낌이다

뭐라 얘기를 해야 할 지??

파란 색감의 원형이 얼음 안에 갇혀서 자기들 스스로 끊임없이 반사했는데

그 색감이 얼음 안에 갇힌 느낌??

사파이어??에메랄드 같은 보석이 성으로 있는 느낌이다.

그 뾰족한 기둥이나 얼음이 다 보석 같다.

이 얼음들이 매일 25cm씩 자란다니 매일 보석이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
특히 빙하가 무너질 떄 천둥이 치는 곳과 같은 굉음과 함께 무너지는데

그게 장관이다.

그 때 느낌은 뭐랄까??이게 진짜 세상의 끝같은 느낌이다.


또 빙하 위를 걷는 느낌도 징을 박고 가니 미끄러지지는 않지만

얼음 위를 걷는 느낌은 색다르다.

새로운 설렘을 준 투어.

이거야말로 내가 파타고니아에 오면서 기대했던 그 느낌??

세상의 끝의 느낌이다.

모레노빙하, 마추픽추, 우유니가 남미의 3대장인 것 같다


미니트레킹 최고!!

아주 크게 만족한 투어.

투어 시작하고 처음에 간 전망대. 그냥 그레이빙하랑 비슷해서 이건 그냥 그랬다.

 

처음에 모레노빙하를 본 곳. 정말 장관이었지.

 

 

 

 

에메랄드 같은 빙하의 느낌이 조금 살아난 사진. 깨어져 나온 얼음 조각들

 

에메랄드 같은 빙하의 느낌이 조금 살아난 사진.

 

빙하를 밟으러 가는 길. 배를 타고 간다

 

 

앞에서 빙하를 보면 너무 밝다. 정말 큰데 사진에서는 그 느낌이 잘 안 사는 것 같다.

 

 

에메랄드 성.

 

 

요렇게 지상과 빙하가 이어져 있다

 

 

가까이서 보니 약간 더럽긴 했다. 그리고 무지 단단하다. 발로 차도 전혀 안 깨짐.

 

 

여기서 신발에 징 같은 걸 감고 모레노 빙하로 간다

 

빙하 위에 선 가이드. 신발 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신발에 징 같은 거 차고 간다

 

빙하로 이루어진 산.

 

빙하의 빛깔이 속이 시릴 정도로 차갑다.

 

얼음 밑에 물이 흐른다. 그 위에 서면 저런 착시현상이? 생긴다.

 

 

 

빙하 위에서 한 바퀴 돌고 위스키 온 더 락을 먹는다. 참 맛있지 ㅋㅋ

 

 

 

여기는 아르헨티나.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19. 15:45 latin america/칠레

 문명이 그립다.

난 살아 돌아가야 돼.

이번 w트레킹을 하면서 계속 한 생각.

나탈레스에서 본 저 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시작한 트레킹인데

비수기에 겨울이라 그런지 정말 죽을 고생을 했다.

3박4일에 45km가는 줄 알고 갔건만

결론적으로 4박5일에 70km 산길을 걸었고

길도 중간에 3~40%는 죄다 얼어있고

처음 las torres 전망대 가는 길은 엄청 가파랐다..

무엇보다 셋째 날 캠핑장에 아무것도 없어서(내 바보같은 실수)

밤에 추위와 쥐 때문에 극한의 공포를 경험했지.....

가도가도 끝나지 않는 길에 정말 지치기도 하고...너무너무 배고팠다

그래도 아름답고 신기하다고밖에 얘기할 수 없는 자연을 볼 수 있었던 점.

나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였는지.....

얼마나 부모님에게 보호를 받고 살아왔는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 트레킹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트레킹으로 이제 확실히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비행기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게 아닌 마음의 의지가 생겼다고나 할까???

군대 행군보다도 더 힘들었지만(그 때 이 후 발에 물집 잡힌 건 이번이 처음)

그래도 다 해냈을 때 온 몸을 휘감던 그 성취감은 무엇에도 비할 수가 없다.

이제 그럼 세세한 얘기는 사진 보면서 하는 걸로....

토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안개에 둘러쌓여 있다.

 

무슨 밀로돈이란 멸종 동물 살던 동굴.

 

요렇게 생겼다던데...그냥 8시 이전에 가서 공짜라 들어가봤다.

 

가는 길에 본 파타고니아 매???로드 킬 당한 토끼 먹고 있던데...현지인들이 las carras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 자세히 보면 부리가 좀 멋지게 생겼다. 그러나....

 

다음에 개가 오니 바로 날아가 버림.

 

멀리서 본 las torres 전경. 참 멋있지. 여기까지는 차 타고 가서 좋았다.

 

여기가 동쪽부터 시작하는 W트레킹 시작점. 비수기라 10000페소(2만원)내고 시작한다.

 

먹을 거리 엄청 지고 나 죽겠다 하면서 가고 있는데 나온 동물,

 

과나코. 낙타류 동물인데 남미 와서 변형된 거라는데....남미 원주민이나 퓨마의 주 육류 제공 동물. 아주 흔한 놈이다. 한 5M가까이 갔더니 냄새나는 침 뱉으려고 입을 다물고 있다. 경계 자세 취하는 중.

 

이렇게 아주 많이 퍼져있다.

 

이제 그만 비켜.

 

시작점에서 7KM를 걸어서 도착한 HOTERIA LAS TORRES. 여기까지 가는데 어깨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짐이 너무 많아서 그랬겠지. 너무 오랜만에 한 트레킹이었지.

 

요기가 내가 잔 레퓨히오(산장??) 하룻밤에 15000페소인데 문 닫았다고 그냥 남는 베드 하나 알아서 쓰라고 공짜로 줬다. 거기에 기타도 있고. 정말 착한 사람들이 살던 곳, 많이 고마웠어요 이와 별개로 난 여기 오자마자 라면 끓여먹고 14시간을 바로 잤다. 그 짐 들고 7KM걸었더니 완전 탈진해버렸다.

 

다음 날 토레스 델 파이네의 상징인 토레 삼 봉(토레 삼탑이라고도 한다) 보러 가는 중. 그냥 산장 여자애가 4시간 걸린다길래 그런 줄만 알고 사과 하나 가지고 올라갔었다 그게 화근이었지.

 

멀리 토레 삼봉이 보인다.

 

여기까지 가는데는 총 9KM. W트레킹할때 지도 보면 동에서 서로 각각 뷰포인트가 있는데 그 중 이 라스 토레스 전망대 가는 게 무슨 정상 가는 거 빼고 가장 난이도가 높다. 사과 하나 먹고 왕복 10시간을 걸으니 나중엔 어지럽고 아사 직전까지 갔다. 도저히 힘도 안 나고.

 

여기 요렇게 다 얼어있음.

 

요런 다리도 건너고. 가는 길은 계속 얼음판이다. 이 때 너무 지쳐서 사진 찍을 엄두가 안 났음. 제발 아무거나 좀 먹고 싶다. 이런 생각만 계속 했다.

 

마지막 극악의 난이도인 1시간 올라가기 전. 여기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렸지.

 

그리고 도착한 토레 삼탑. 소리를 얼마나 질렀던지....내가 무슨 절대반지 찾는 사람도 아니고....진희가 사진 찍어오란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중간에 그냥 내려갔다. 너무너무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올라오니 좋긴 하네. 물론 배는 계속 고팠다.

 

니가 그 유명한 삼 탑이란 말이지??

 

올라갈 때는 한 2명 봤나??그 이 후 사람 못 봤는데 그 2명이 한 20분 지나니 올라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얻은 사진.

 

아름답긴 했다. 근데 다시는 하고 싶진 않았고

 

여기는 산장까지 말을 이용해서 먹을 걸 운반한다.

 

 

 

 

 

쿠에노스 갔는데 안 한다고 문 잠가버려서. 밖에서 밥해먹었다. 하루 종일 과자 하나 먹다가 이거 먹으니 꿀 맛. 밖에서 해 먹는 밥이 참 맛있지.

 

개밥같이 보여도 먹을 때는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

 

중간에 도착한 호수.

 

요상한 새 한 마리가 물고기 잡으려고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새가 물로 들어가는 소리 말고 아무 소리도 안 난다. 귀가 멍할 정도. 이 공간에 새랑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너는 새 나는 포수.

 

 

그리고 5시 쯤. 캠핑장 이탈리아노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제부터 말하는 건 절대 따라해선 안 됨.) 사실 w트레킹을 하는 곳은 중간중간 지점마다 산장이 있다. 이렇게 캠핑장도 있고. 캠핑장마다 텐트가 있어서 텐트를 대여해준다는 w트레킹 경험자의 말, 그리고 장비 대여업체에서 각 지역마다 텐트 대여해준다는 말에 텐트를 안 가져갔다. 그런데 망할 여기 오니까 사람은 한 명도 안 보이고 텐트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 다음 파이네 그란데 산장은 7KM는 더 가야 있는데..... 어제 파타고니아의 밤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던 나이기에.... 여기서 밤에 어디 돌아다님 죽는다 생각하고 여기서 어떻게든 자기로 결심. 마침 보인 곳이 여기 이 COCINA였다. '여기서 퓨마한테 물려죽을 순 없어' 하고 돌아다니던 철 덩어리 가지고 임시 문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난 여기서 죽을 수 없어. 제발 퓨마한테 물려죽지만 않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서 여기에 침낭 깔고 잤다. 다행히 퓨마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만큼 무서운 게 이 집의 주인이었으니... 그게 바로 쥐였다.

 

동그랗게 생긴 작은 쥐들이 적어도 6~7마리는 있다. 누워 있으면 여기저기 달리는 소리. 갉아먹는 소리. 찍찍 거리는 소리 다 들린다. 거기에 랜턴 불도 약하고...밤은 너무 칠흙같고... 바람은 엄청 강하게 부는데다 춥기는 오라지게 춥다. 발이 얼어붙을 지경. 1분, 1초 ,1시간이 너무너무 안 갔다. 너무 어두워서 무섭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자연 속에서 무기력한 존재인지.. 얼마나 문명과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자랐는지를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지. 제발 새벽 5시만 되라 하고 기도하고. 단 한숨도 못 잤다. 중간에는 비도 와서 비 새고.잠을 잘 수가 없었지.

 

그게 끝이 아니었지. 내 신발 밑창도 조금 갉아먹었더군. 참 ㅋㅋㅋㅋㅋㅋ

 

내가 내 머리 보호하려고 만든 방어막들. 침낭으로 눈까지 가리고 마스크로 코까지 다 가린데다 신발과 나무로 옆을 모조리 막아 버려서 다행히 얼굴로는 안 왔지. 다만 새벽쯤 침낭 위 다리 위로 올라오는 건 느껴지더군. 걱정되서 봤는데 다행히 침낭을 긁지는 않았다. 냄새에는 민감한 놈들이니....... 텐트 하나 안 가져가서 이 고난을 당할 줄이야... 어쨌든 춥고 쥐소굴에서 잤는데 죽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아프지도 않고.

 

이 빌어먹을 이탈리아노 캠핑장 아침 밝자마자 바로 가방 청소하고 탈출한다.

 

멀리 보이는 프란세스 빙하.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이것도 꽤 아름다웠다.

 

7km걸어서 도착한 파이네 그란데 산장. 다행히 여기는 열었다. 아 눈물날 뻔했다. 드디어 침대에서 잘 수 있다니...... 짐 풀고 바로 밥해 먹고 씻고 바로 나왔다. 그레이 빙하를 보려고.

 

그레이 빙하 전망대에서 본 사진. 실제로 보면 푸른 색에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놈. 빙하가 산에서 내려오는 모양새가 잘 보인다. 얼음빙질이 참 아름다웠지.

 

요렇게 그레이 호수를 빙하가 떠 다닌다.

 

가는 길에 본 호수. 그냥 저냥 볼만했다.

 

지구과학 시간에 공부했던 단층 작용으로 인한 산맥의 형성을 바로 볼 수 있는 산. 여기도 모 대륙판끼리 부딪혀서 생긴 곳인가???

 

파이네그란데 산장에서 하루 자고(발이 시려서 자주 깸) pehoe호수를 건너 이제 마지막 종착점인 어드미니스트라바를 향해 간다. 거기까지는 16km 비취색 호수가 아름다웠다.

 

다행히 여기는 산길이 아니다. 평지라 그나마 쉬웠지만 십육키로라....이것도 채에 언제 끝나...이 생각만 계속 했다.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1시 40분에 결국 어드미니스트라바 도착. 이 때 전신을 휘감던 그 쾌감...성취감이란....드디어 내가 해냈다. 이런 느낌???너무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다시 문명으로 돌아간다 나는....

 

그리고 마지막 사진. 4박5일동안 많은 일이 있던 트레킹. 자연의 아름다움. 많이 느꼈지. 그보다도 죽을 고비도 넘기고. 이번 여행에서 기타와 더불어 내가 어떻게든 해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성과. 따뜻한 집, 잠자리,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트레킹이었다. 쥐한테 털리고 3일을 맨밥만 먹었으니 참 ㅋㅋㅋㅋㅋㅋ 나탈레스 도착하자마자 바로 짐 풀고 맛있는 고기 먹으러 갔다. 콜라와 함께 먹은 그 고기 맛이란... 절대 잊을 수 없다.. 난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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