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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4. 01:16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해피 투게더에 나왔던 우수아이아.

극 중 창이라는 녀석이 우수아이아를 슬픔을 버리는 곳이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이 바다사자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진을 찍던 그 등대.

그 곳에 가면 내 모든 슬픔이 사라질까?

 

아니

취업에 대한 내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주민과 여행자에 대한 내 고민은 그 곳에 갔다 한들, 1그램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귀를 에는 듯한 바람이 불 뿐이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이 개별적인 체험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곳을 오면 감흥에 젖었을 것이다.

그런 환상이 없던 내게 이 곳은 그저 마젤란 해협 근처의 바닷마을

이주민들의 정착촌일 뿐이었다

 

남미 여행 내내 반복됐던, 그 느낌.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

 

마치 심시티를 하듯 정확히 구획된 공간.(스페인 식 도시이든, 아니면 여기 파타고니아처럼 신정착지이든)

 

 그건 내 고향 춘천이 개발되는 걸 보면서 느낀 것과 비슷했다.

 

처음 도로가 깔리고, 직사각형으로 땅이 배분되고, 음식점이 들어서고, 건물이 들어서는.

 

4단지, 애막골, 그리고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 반복되는 개발의 역사.

 

이 곳 우수아이아도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차가웠던 공간이었고, 이야기가 미미한 공간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비글해협투어라는 걸 했다. 아침 10시인가 출발. 400페소나 하는 비싼투어.

 

마젤란 해협을 떠나는 배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항구는 이렇게 생겼다 사실 이 커플이 이뻐서 찍으려고 했는데 핀트가 나갔네

 

한국에서 배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배가 나서면 새들이 마중 나온다

 

조금 달려 가면 바다사자 서식지가 나온다 약간 역한 냄새가 올라온다

 

바다사자와 펭귄?? 비스무리한 동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여기서는 망원렌즈가 필요했다.

 

 

가까이에서 난 개별적으로 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 울부짖어대는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돼지 우리 들어갔을 때 듣던 소리와 비슷.

 

사자 보고 조금 가다가 한 섬에 내린다

 

이런 배 타고 왔다

 

애들이 참 예쁘다.

 

지구 남쪽 끝은 이런 세계가 펼쳐진다. 바람은 계속 남으로 불 것 같은데 이 방향의 끝은 어디일까?

 

선명한 가시들. 여기 드나드는 인간을 통해 이 식물은 씨앗을 뿌리겠지.

 

당시 나는 머리가 길었지.

 

 

이게 해피 투게더에 나온 등대이다. 이 끝까지 왔지만 나의 번뇌와 외로움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그냥 등대인데 영화에서는 꽤 멋지게 표현했었다. 사실 그 장면을 보면서 화양연화에서 양조위가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읖조리는 장면이 생각났다.

 

 

 

이렇게 뽀니 참 쓸쓸한 녀석이다. 이 땅끝에서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그저 객체로서 존재해야 한다니. 너는 참 외롭구나.

 

 

햇살을 맞아 기분 좋아 보였다. 하긴 이 추운 동네에서 햇살은 축복이겠지.

 

 

3시간, 정도 투어하고 오면 끝이다.

 

아르헨티나는 거리와 도로가 참 잘 구획되어 있다.

 

여기서도 벽화는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남미에 온 건 한국과 다른 이질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 예측치 못한 일들이 폭죽처럼 터지는 삶의 모험을 원해서 이 땅끝까지 왔건만, 해답은 없었다. 오히려 아시아야말로 다양성과 풍성함의 보고였음을 뼈저리게 각인하게 됐다. 인도만큼 신화와 인간의 모습이 공존하는 땅이 있을까? 다시 봐도 이질적이다. 여긴 참.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26. 01:56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그냥 다른 거 편집하던 중 모레노 빙하 영상을 발견해서 급하게 편집. 


별 거 없음. 영상은 빙하의 아름다움의 1/20도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20. 13:54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6월, 브라질월드컵 전 아르헨티나 대 트리니다드 토바고 경기를 봤다. 

 

이건 그 때 기록이다.  

 

사실 이건 전부터 아르헨티나 축구경기장이 위험하단 소리를 들어서 가지 않으려 했으나 기웅이가 꼬시기도 했고 무엇보다 한국인 15명 정도가 모여서 가는 거였기에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 경기는 아르헨티나 대 트리니다드 토바고.
멀리서 봤을 때는 얼추 보여 몰랐으나 자세히 보다보니 디마리아, 에제키엘 라베찌, 마스체라노, 그리고 메시 정도는알아 볼 수 있더라.
더불어 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선 공격수 켄와인존스 정도만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중 메시는 정말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메시가 공만 잡음 다들 오오~~ 하고 메시 이름으로 된 무슨 응원가 계속 부르고....
적어도 이 경기장에서 메시는 신이었다.
경기는 뭐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3:0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였다.
볼 트레핑, 기본기, 키핑에서 워낙 차이가 나니 후반엔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전진도 제대로 못했다.
메시는 뭐 후반엔 메슬렁 모드였지만 전반엔 공잡음 닥돌하는데 트리니다드 친구들이 파울 아님 막지를 못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고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보는 게 신기해서 그런지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본다는 설렘에 흥분한 하루. 정말 재밌었다.
나머지는 사진을 보며 설명하는 걸로.

아르헨티나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 무슨 응원 계속 해대는데 여기는 약간 무서운 분위기였다. 혼자였으면 여긴 못 들어갔을 듯.

 

 

앞에서 경찰이 소지품 검사를 한다. 라이터 같은 건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질 못한다.

 

이 경기장은 리버플레이트 홈경기장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유명한 축구 클럽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리버 플레이트, 하나는 보카 주니어스다 리버 플레이트가 부자들 구단??같은 이미지이고 보카가 약간 서민들 구단 같은 느낌이다.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 부근은 정말 위험한데 반해 리버플레이트 경기장 주변은 부촌이었다. 참고로 리버플레이트 출신 중 유명한 선수는 내가 아는 선에선 아이마르,사비올라 정도? 보카주니어스는 리켈메, 그리고 마라도나가 있다

 

경기 보는 아르헨 꼬마

 

멀리 보이는 빨간색 드레 머리한 친구가 켄 와인 존스. 이피엘 보는 사람이면 켄 와인 존스는 아리라 생각하고. 켄 와인존스의 비비기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그거는 아르헨 센터백들이 제대로 막질 못하더군.

 

사람들로 꽉 찬 경기장

 

 

왼쪽의 바짝 마른애가 디마리아. 후반 드리블로 몇 번 휘젓는데 음..레알에서 본 그 클래스 그대로였다

 

경기 보는 사람들. 사실 남미 축구 경기장 광란의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조용했다.

 

전반끝나고 쉬는 시간 .나

 

마라도나 머리띠하고 찍은 사진. 옆에는 같은 방 도미토리에 있는 정규.

 

우리는 남미사랑 호스텔에서 만난 사람들 ㅋㅋ

 

정다운 매니저님이 핸폰 바떼리 다 된 나를 위해 찍어준 사진.

 

여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리버플레이트 홈구장.

 

요 티켓 사가지고 입장. 기웅이 도움으로 티켓 파는 곳을 쉽게 찾음.가격은 29000원 정도.

 

두 팀 모두 3선을 타이트하게 좁혀서 플레이하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점은 아르헨은 템포 조절, 뒷공간 공략을 모두 할 수 있는 미들과 메시가 있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할 수 없다는 점.

 

밑의 10번이 그 유명한 리오넬 메시. 사람들 메시가 코너킥 차니까 다들 플래시 터뜨리고 메시 소리지르고 장난아니었다. 물론 나를 포함한 우리 일행도 소리 엄청 질렀지만 ㅋㅋ 결국 메시는 기가 막힌 패스 하나 해주고 프리킥으로 거의 골 비슷한 장면 하나를 만들어낸다

 

내 앞에 앉은 아르헨 꼬마들과 찍은 사진.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11. 20. 10:02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모레노빙하

슈퍼마리오에서나 보던 얼음성을 실제로 본 느낌??

빙하의 색감이 너무 영롱하고 아름답다.

...

한없이 투명하면서도 짙은 블루의 느낌??

블루의 느낌이 차갑지 않다.

따뜻하지도 않은 느낌이다

뭐라 얘기를 해야 할 지??

파란 색감의 원형이 얼음 안에 갇혀서 자기들 스스로 끊임없이 반사했는데

그 색감이 얼음 안에 갇힌 느낌??

사파이어??에메랄드 같은 보석이 성으로 있는 느낌이다.

그 뾰족한 기둥이나 얼음이 다 보석 같다.

이 얼음들이 매일 25cm씩 자란다니 매일 보석이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
특히 빙하가 무너질 떄 천둥이 치는 곳과 같은 굉음과 함께 무너지는데

그게 장관이다.

그 때 느낌은 뭐랄까??이게 진짜 세상의 끝같은 느낌이다.


또 빙하 위를 걷는 느낌도 징을 박고 가니 미끄러지지는 않지만

얼음 위를 걷는 느낌은 색다르다.

새로운 설렘을 준 투어.

이거야말로 내가 파타고니아에 오면서 기대했던 그 느낌??

세상의 끝의 느낌이다.

모레노빙하, 마추픽추, 우유니가 남미의 3대장인 것 같다


미니트레킹 최고!!

아주 크게 만족한 투어.

투어 시작하고 처음에 간 전망대. 그냥 그레이빙하랑 비슷해서 이건 그냥 그랬다.

 

처음에 모레노빙하를 본 곳. 정말 장관이었지.

 

 

 

 

에메랄드 같은 빙하의 느낌이 조금 살아난 사진. 깨어져 나온 얼음 조각들

 

에메랄드 같은 빙하의 느낌이 조금 살아난 사진.

 

빙하를 밟으러 가는 길. 배를 타고 간다

 

 

앞에서 빙하를 보면 너무 밝다. 정말 큰데 사진에서는 그 느낌이 잘 안 사는 것 같다.

 

 

에메랄드 성.

 

 

요렇게 지상과 빙하가 이어져 있다

 

 

가까이서 보니 약간 더럽긴 했다. 그리고 무지 단단하다. 발로 차도 전혀 안 깨짐.

 

 

여기서 신발에 징 같은 걸 감고 모레노 빙하로 간다

 

빙하 위에 선 가이드. 신발 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신발에 징 같은 거 차고 간다

 

빙하로 이루어진 산.

 

빙하의 빛깔이 속이 시릴 정도로 차갑다.

 

얼음 밑에 물이 흐른다. 그 위에 서면 저런 착시현상이? 생긴다.

 

 

 

빙하 위에서 한 바퀴 돌고 위스키 온 더 락을 먹는다. 참 맛있지 ㅋㅋ

 

 

 

여기는 아르헨티나.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