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건정리가 끝났습니다. 사건 다 정리하니 그래도 멕시코시티에 있을 수 있는 날이 하루가 있네요
전에 못 갔던 템플로 마요르랑 예술궁전을 갑니다.
템플로 마요르를 간 날은 일요일, 일요일은 많은 박물관이 공짜라 그래서 들렸습니다. 그런데 오직 멕시코 주민들만 공짜랍니다. 학생증 또한 통하는 학생증은 부스 옆에 따로 붙여놨더라구요
할 수 없이 59페소를 내고 입장합니다.
이 위대한 신전은 잦은 홍수와 지진 때문에 여러 번 증축했다고 하네요.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신전이 가라앉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진흙과 돌로 여러 번 지어졌다고 합니다.오직 5번의 증축 동안 정면?쪽 건물만 증축됐다고 하네요
또 가장 먼저 지어진 무대는 스페인 사람들, 그리고 멕시코 제국의 마지막 계승자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런 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남아있는 신전의 모습입니다.
테오티우아칸처럼 계단 옆에 만든 장식도 남아있습니다.
이건 당시 사용하던 수로라고 합니다.벽돌로 정교하게 지었음을 볼 수 있죠.
템플로 마요르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갑니다. 들어가자 마자 이 해골 부조가 제 앞에 딱 나타나네요.
전부터 느낀 거지만 멕시코 제국은 요런 해골모양에 대한 어떤 상징이 있는 거 같습니다.
머리에 무슨 구멍이 뚫려있네요. 언제봐도 해골 그림은 섬뜩해집니다.
여러 개의 실물 크기의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신. 죽음의 신입니다. 좀비영화 볼 때 상반신만 남은 좀비들을 자주 보는데요. 뭔가 갈비뼈가 보이는 죽음의 신 모습이 좀비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독수리 전사.라고 합니다. 독수리의 모습을 본땄죠. 아즈텍 군대에서 재규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고 합니다. 재규어가 지구와 달의 신과 연관이 있다면 독수리는 태양과 관계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아바타>에서 봤던 외계인 원주민들이 싸울 떄 입는 토템 복장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신전을 검사하다 나온 늑대의 뼈. 왕족이 죽은 후 묻을 때 귀금속 뿐 아니라 이런 동물들 까지 같이 묻었다고 하네요.
재규어도 같이 묻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죠? 가까이서 봤을 때 섬뜩하더라구요.
템플로 마요르를 관람하고 예술궁전을 갔습니다. 마침 이 날은 일요일이라 멕시코인을 비롯한 모든 관광객이 관람하는데 무료였습니다.
이 곳에 간 이유는 단 하나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인간, 우주의 지배자> 이 벽화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디에고 리베라는 당시 멕시코에 대두한 혁명적인 정신에 공명(共鳴)한 민중화가로서 모든 계층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 했답니다. 그러기 위하여 그는 한때 판화(板畵, tableau) 를 그만두고 민중이 모이는 장소에 거대한 벽화를 그리는 일에 열중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혁명에 대한 관심은 그림 곳곳에 나타나 있죠.
우리는 자선이 아닌 (정당한) 일을 원한다!!!
칼 마르크스와 레닌, 그리고 트로츠키입니다. 세상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라는 칼 마르크스의 유명한 문구가 보이네요.
아마도 이 사람은 레닌인 것 같습니다
이 벽화는 원래 뉴욕의 록펠러센터에 걸릴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련의 레닌과 트로츠키가 그림 중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수정을 요구하자 리베라가 이를 거부해 이 곳 예술궁전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