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30. 23:53
내게 삶이란
다른 영화의 두 배 수준이라 쪼금 당황했었다.
그래도 1000만 관객 넘었다니까. 또 제임스 카메론을 믿고 그냥 표를 질러버렸다.
이상한 안경을 끼기 전엔 화면 자막이 겹쳐 보였는데, 이상한 안경을 끼니 눈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손에 잡힐 듯한 민들레 씨앗, 2D랑 확연히 구분되는 3D만의 입체감.
예를 들면 오버 더 숄더 샷을 잡을 때 기존의 영화에선 느낄 수 없었던 거리감이 확실히 느껴졌다.
또 침략자들 사령부의 그 떠다니는 화면들.....정말 신기했다.
3D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을만한데, 이 영화 꽤나 잘 만들었다.
무슨 드라마 작가가 뻔한 스토리라며 혹평을 하셨던데, 글쎄......
물론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이야기의 얼개가 잘 맞아들어가고, 관객을 몰입할 수 있게 한다면,
그럼 된 거 아닌가??? 난 김수현 작가님 의견에 그리 동의 못하겠다.
간단히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비족은 아메리칸인디언이고, 쳐들어 오는 지구인은 16~17세기 미국으
로 이주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아주 이해하기 쉽다. 그 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한 일이 실제로 아메리카 대륙에 서 일어났다. 인디언들이 사는 곳에 석유 난다고, 인디언들한테 시비 걸고, 강제로 이주 시
키고, 말도 안되는 트집잡아서 죽이고.....
영화 속 나비족이 자연과 교감하는 장면은, 내가 확신하는데, 카메론이 인디언들 생활 다큐를 봤거나 그들의 생활
을 다룬 책을 보고 그대로 그린 걸 것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자연을 가리키는 몇몇 단어들, 영화에 나오는 일화들
은 내가 인디언에 관한 책에서 본 것들과 너무나 흡사하다.(인디언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를 한 번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두 책 다 강추하는 책!)
아바타에 대해 별을 주자면, 5개 만점서 4개 반 정도 주고 싶다.하고 싶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역어서 만들었고,
기술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터미네이터2처럼) 영화니까.
보고 나오면서 생각났던 영화 미션+제로니모+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늑대와 함꼐 춤을. 뭐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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