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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0. 15:26 latin america/아르헨티나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서 상파울루로 가는 버스에서 난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을 듣고 있었다.


다른 노래들도 물론 좋았지만 원곡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한 여름밤의 꿈만 빼고....


그 때 내 상황 때문이었을까??? 상파울루는 내 중남미 여행 마지막 종착지였다


원래는 이과수 보름달 투어를 즐겨야 정상이지만 6월초 이과수 폭포 근처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보름달 투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정보다 하루 일찍 상파울루로 출발하는 도중


이 노래를 들었다. 그 짧은 3분이라는 시간동안 지난 4개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너무 큰 고통에 죽을 뻔하기도 했고


쿠바와 파타고니아에서 환희의 절정을 맛봤고


산다는 건 지겨움을 견디는 것인가???


여행의 무료함...지겨울 정도로 느꼈고.... 


나중에는 한국에서 살듯이 여행을 했다


그런데 마지막이었기 때문일까???


그 모든 순간이 이 노래와 함께 떠올랐다. 



<한 여름밤의 꿈>-김현식


조용한 밤하늘에 아름다운 별빛이
멀리 있는 창가에도 소리 없이 비추고
한낮의 기억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꿈을 꾸는 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요
부드러운 노래 소리에 내 마음은 아이처럼
파란 추억의 바다로 뛰어가고 있어요

깊은 밤 아름다운 그 시간은
이렇게 찾아와 마음을 물들이고
영원한 여름밤의 꿈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그 때 내가 본 풍경은 이 가사 그대로였다


난 창가에 앉았고 밖에는 보름달과 반대편에는 아름다운 별빛이


소리없이 비추고 


지난 4개월의 기억은 섬광처럼 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한 없이 저 하늘만을 바라봤다


돌이켜 보면 저 달은 어디서나 같았지


이란 야즈드에서도, 인도 자이살메르에서도, 터키 카파도키아에서도


저 달은 항상 밝았어. 


지난 10년 많이 여행했고 많이 행복했었다


모든 순간이  떠오르는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도


일상으로 돌아와도 


나에게 여행은 잊혀지지 않는 꿈


잠들지 않는 꿈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