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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11. 15:57 latin america/멕시코

 3번째 차뿔테펙 공원을 들려서 드디어 입성한 인류학 박물관. 이번에는 돈을 내고 입장했다. 멕시코 학생증을 내밀었지만 얄짤없이 멕시코 학생 아니면 안된다고 한다. 더 이상 쪽팔리기도 싫어서 바로 돈 내고 입장!!

저 기둥은 빨렌케에 있는 생명의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기둥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니 꽤나 이색적이었다. 



멕시코 안에만 이토록 많은 문명이 있는 줄 몰랐다. 여기 있는 이 조각들 하나만 한국으로 와도 한국에서 바로 국보될 듯!!


눈이 치우천환의 눈과 비슷!!!


이상하게 변형이 된 해골인 듯. 최근에 나온 인디아나 존스에서 해리슨 포드가 마지막에 찾아 낸 외계인 해골과 이상하게 비슷하게 생겼다. 이건 외계인은 아니고 그냥 두개골을 어렸을 때부터 변형해서 이렇게 만들어진 거겠지. 



얼굴에 그어진 선들 하나하나가 아주 인상적이다. 굉장히 정교하게 조각했음을 알 수 있다. 살아있는 표정, 그리고 밑에서 올려 친 조명이 인상적




나는 이집트는 안 가봤지만 이집트의 유적들도 이렇게 단면으로 만들었으려나? 곡선 및 공간에 대한 표현 없이 보이는 선을 그대로 돌에 조각해 놓은 것 같다. 몸에 있는 다양한 문신 및 돌 주변에 있는 마야 언어로 의미를 주려 한 것 같다는 생각








아포칼립토에도 나오는 재규어. 인디언들은 재규어를 아주 신성시했다고 한다. 










































이 사진들을 보면 류시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란 책이 생각난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명문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책. 한편으로 제로니모가 생각나기도 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마지막 아파치 전사인 걸로 기억하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 뒤애서 보던 영화라 더욱 생각난다. 






올멕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인 인두상. 낮은 코에 두툼한 입술이 흑인을 연상케 한다. 


신과 인간의 중간 형태를 상징하는 착 물 조각상. 배위에 제물을 올려 놓았다고 한다. 



베르세르크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 마스크다. 


인상적인 가면들. 이 가면들을 쓰고 내 자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동물의 신들의 힘을 빌리기 위해 이 마스크를 조각하고 쓰지 않았을까? 













































옛날에 이런 도시 였겠지



마녀상. 


꼬아뜨리꾸에 여신상. 다시 봐도 참 인상적이다. 

태양의 돌






   태양의 돌 앞에서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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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2. 10. 14:17 latin america/멕시코



어제 술을 먹어 그런 지 9시 쯤에 테오티우아칸으로 출발했다. 버스 티켓 판매소에 가서 10시 30분 차를 샀을 때 시간이 10시 25분. 5분 남은 상황에서 piramides가 적힌 버스를 찾느라 동분서주한 끝에 10시 27분에 찾았다. 

표 검사를 하고 차에 타려는 찰나, 갑자기 경찰이 나에게 온다. 그리고선 camera?????????????? 그런다. 아, 내 오두막. 렌즈까지 합치면 200만원도 넘는 카메라. 미친듯이 검색대로 달려 가 바로 카메라를 가져 온다.  다행이다 휴.....

중고 거래하면서 사냐고 그 고생을 했는데....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지.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린 후에 테오티우아칸 유적지 1번 출구에 도착한다,

도착해서 entrada에 들어간다. 이 순간 꽤나 긴장된다. 멕시코에서 만든 가짜 학생증을 경찰이 보고 별 말 안하면

공짜로 통과이지만 태클을 걸면 돈 내고 테오티우아칸에 입장해야 한다.


 경찰에게 학생증을 내자 'sogang?' 묻는다.  그러길래 soy estudiante de historica'(역사전공하는 학생??이란 뜻? 잘 모르겠다)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자 군말 없이 바로 가라고 해 준다. 아, 성공이다. ㅎㅎ 적어도 멕시코 학생증 만든 값은 이 걸로 다 했다. 


테오티우아칸에 입장. 유적군을 보고 처음 든 생각. ' 아, 이거 진짜 엄청나게 크네'  


 테오티우아칸은 '신들의 도시', ' '신의 탄생지'로 번역되며 기원전 150년경부터 태양의 피라미드가 건설되었고 전성기인 기원 후 300~600년 경에는 이 도시의 크기가 36km로 확대되었다고 하며 이 때 당시 15만명이 살았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본 느낌은 그냥 도시 같았다. 워낙 건물 유적도 많이 남아있고 심시티 해 놓은 것마냥 달의 피라미드를 향해 도로가 일직선으로 뚫려 있고 옆에 건물들이 있는 구조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케찰코아틀 신전. 아즈텍인들이 하늘과 창조의 신으로 섬겼던 케찰코아틀 신.   어렸을 때 신의 지문이란 책(그레이엄 핸콕 저)을 봤다. 그 책에서 저자는 아즈텍인들이 케찰코아틀로부터 수경재배 및 건축 등 다양한 기술을 배웠다라고 하는데 이 케찰코아틀이 바로 외계인, 혹은 아틀란티스 문명을 아즈텍 인들에게 전달해 준 전달자라고 주장한 바가 인상깊어서 기억하고 있는 신이었다. 

  후에 인류학 박물관을 가서 본 결과 이 케찰코아틀 신전 안에 인신공양 당했던 사람

들의 해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해골들을 자세히 보니 다 양 손이 묶여 있는 상태로 매장 당했다. 

 이 장면을 보니 영화 아포칼립토가 생각났다. 그 인신공양 하는 장면. 

 영화 아포칼립토가 피라미드나 마야인들의 의식, 그들의 예술을  제대로 고증한 후 재연했다고 하는데 그 영상의 인신공양 의식이 이해가 갔다. 

테오티우아칸 '죽은 자의 거리' 달의 피라미드까지 약 4km, 폭 45m로 넓게 이어진 길이다. 도로 양쪽 건물의 터를 고대 왕의 분묘로 생각했기 때문에 아즈텍인들은 이 길을 죽은 자의 길로 불렀다. 길의 양편에는 신전이나 주거지역으로 사용했던 건축물과 광장의 잔해가 남아 있다. 

케찰코아틀 신전. 여기서 촬영할 때 관리자가 영상 촬영하지 말라고. 삼각대 쓰지 말라고 해서 영상 촬영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더워 죽겠는데다 관리자의 방해도 있어서 촬영하기 힘들었던 신전

케찰코아틀 신전에서 발견된 해골들. 손이 묶여 있다.

 

 테오티우아칸 '죽은 자의 거리' 달의 피라미드까지 약 4km, 폭 45m로 넓게 이어진 길이다. 도로 양쪽 건물의 터를 고대 왕의 분묘로 생각했기 때문에 아즈텍인들은 이 길을 죽은 자의 길로 불렀다. 길의 양편에는 신전이나 주거지역으로 사용했던 건축물과 광장의 잔해가 남아 있다. 

죽은 자의 거리2 

태양의 피라미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3번째의 크기를 자랑하는 밑변 가로 225m, 세로 222m, 높이 65m의 피라미드. 약 250개의 계단으로 구성됨. 

 처음 이 피라미드 봤을 땐 그냥 아 높다. 건물 같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끝까지 올라가서 보니 참 이거 만들면서 사람들 개고생 했겠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에 이런 피라미드 만들기 위해 어떤 공정으로 만들었는 지가 잘 나와있다(디에고 리베라 벽화 포스트 참조)

이 각도로 사진을 찍어 보면 태양의 피라미드의 정상의 각도와 뒤에 보이는 산의 각도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2. 9. 16:33 latin america/멕시코


<멕시코 대통령궁>

대통령 궁에 있는 멕시코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3면에 그린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 그 중 일부






자본론을들고있는노동자가인상적


탄광작업을이용해돈을버는자본가와착취당하는 노동자.

그리고 봉기하는 노동자연합














 아!!새롭고 강렬하다!!

 멕시코 역사박물관 및 국립궁전의 벽에 있는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보고 든 생각이다.  

 아!!새롭고 강렬하다!!

 멕시코 역사박물관 및 국립궁전의 벽에 있는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보고 든 생각이다. 

 이토록 다양한 인물 군상을 한 벽에 표현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는 아즈텍 문명만큼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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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2. 8. 12:46 latin america/멕시코








2013.2.4.

오늘 다시 학생증을 뽑으러 갔다. 어제와는 다르게 순조롭게 학생증 만드는 곳을 찾았고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직원에게 내 만료된 인터내셔널 학생증 카드를 내미는데. VALIDITY를 보더니 안 된단다. 하긴 2010년 만료된 카드니....., 어떻게 하지? 하며 멘붕에 빠져 있던 찰나 옆에 있던 진희는 한국 주민등록증을 학생증이라 우겨서 손쉽게 멕시코학생증을 얻어낸다. 거기에 국제학생증까지 140페소를 내고 겸으로 만드니 더욱 부러웠다. 그렇게 실의에 ᄈᆞ져 있던 찰나에 그 직원이 인터넷으로도 좋으니 니가 학생인 걸 증명해 보라고 한다. 그래서 옆에 진희가 오빠, 학교 들어가서 졸업한 연도 있는거 캡처해서 보여줘요. 얘네 어차피 한국어 모르잖아요.’ 이 순간, 양심과 실리 사이에 조금 고민했다. 그러나 여기 다시 오고 싶지도 않고 나는 그 카드가 필요하다. 그 카드 만든다고 내가 많은 사람들을 버리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예수가 아니다. 또한 이런 사실들을 직원들이 말한 사실을 유추해 봤을 때 이 사람들, 이미 내가 학생이 아닌 걸 간파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떨어지는 게 있기에 나보고 와이파이 패스워드까지 가르쳐 주면서 증명서 내라는 거 아닐까? ‘런 생각이 든 후 캡처화면을 보여줬더니 그냥 바로 멕시코 학생증을 만들어 준다. 생각보다 쉬워서 나도 깜짝 놀랐다.

이 학생증으로 역사박물관 공짜로 들어가고 예술궁전도 공짜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국제학생증으로 남미에서도 여러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잘 바꿨다. 바꾸는데 190페소 밖에 안 들었다 유후

역사박물관, 보면서 아즈텍과 뱀 유적,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깊었다. 여기에 와 있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좀 났다. 내가 이런 좋은 걸 관광하고 있는 사이 아버지는 일하고 있겠지. 문득 내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노동의 대가로 존재하고 있고 그 효과를 누렸음을 알게 된다. 엄마가 터키 갔다오고 좋아하시던데. 다음에 취직하고 나서는 일단 그 은혜를 갚고 싶단 생각을 해 본다.

그 아름다운 정원과 뷰를 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즈텍과 뱀 유적. 내일 책 보고 그 개연설명할 것.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융합이 인상적이었다. 베르세르크의 색질감을 묘사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즈텍 전사를 보니 하얀 매 그리피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또한 프로메테우스에서 외계인과 에일리언이 융합하는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예술의 구도는 결국 돌고도는 것인가? 란 생각이 들었다.

 

이 후 뽀솔레 라는 음식을 먹었다. 국물은 그럭저럭 먹을 만한데 너무 짰다. 밥까지 하니 85페소였다. 그냥 허기를 때우기 위해 먹은 음식이었다.

이 후 더위에 지친 우리, 진희는 숙소 들어가서 쉰다고 하고 나 또한 쉴까?말까? 고민하다 국립궁전을 들어간다.

 

여기서 장대한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에 압도당한다. 멕시코의 역사르 하나의 그림으로 만든 이 벽화를 보니 아, 이게 예술이구나. 란 생각이 든다.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멕시코 역사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본론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 사상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는데.

다른 원주민 관련 벽화들도 인상적이었다.

이걸 다 보고 와서 숙소에서 라면을 먹었다. 속이 안 좋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과는 다르게 6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멀쩡하다. 내일은 라면 한 개를 제대로 시도해봐야겠다. 내가 끓여서 먹어봐야지.

 

쓴 돈 멕시코 교통 카드 20페소 충전+190페소(학생증 만들기)+13페소(오렌지주스)+13페소(열차 타기)+85(뽀솔레)=236페소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
2014. 2. 6. 12:06 latin america/멕시코



 









      2014.2.3.

 

새벽 5시부터 잠을 뒤척였다아직 시차적응이 완료되진 않은 것 같다약간 피곤한데 깊게 잠을 잘 수가 없다그리고 너무 배가 고픈데 여긴 새벽에 나가서 무언가를 사 먹을 수가 없다그래도 참고 참다 보니 8시 아침 시간이 와서 부랴부랴 호스텔 아침 식순인 빵 조가리를 먹었다버터 덩어리 빵들비행기 탈 때 기내식부터 4연속 똑같은 빵 조가리 버터 덩어리 먹다 보니 참 물린다너무 맛이 없다맛이 없는 것도 그렇고 속이 살살 아파온다역시 버터 소화는 내게 무리인가라는 고민을 하던 찰나그나마 30분이 지나자 속이 진정되온다.

속이 진정되자 오늘 구경거리를 위해 100배를 본다현재 내가 어디에 위치해 잇는 지 도저히 모르겠다론리 지도를 보자 이 멕시코 시티라는 게 어떻게 생겨먹은지 그나마 이해가 간다역시 론리를 사서 왔어야 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100배 가자고 만이라도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어네 잠깐 이야기한 여자인 친구가 같이 나가자고 한다멕시코 학생증 만들 건데 같이 만들어서 투어하자고 한다나쁠 것 없는 제안이니 바로 오케이 한다이 친구가 사진으로 그 곳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 잘 안다고 하니 나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

세비야 역으로 가 학생증 만드는 곳으로 간다그리고 초인종을 누른다. ????? 아무런 기척도 없다이 친구가 왜 안 여냐고 주위 행인에게 물어보니 무슨 페스티발 한다고 오늘 안 열고 내일부터 연단다.

하는 수없이 발 걸음을 돌리고 차뿔테뻭 공원으로 향한다광장이 참으로 길다옆에서 스파이더 맨 놀이 하는 꼬맹이들을 보고 계속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배가 고파온다그래도 일단 무슨 박물관 하나라도 보자고 들어가려 하는데어라이것도 문을 닫았다또 왜 닫았냐고 물어보니 오늘은 월요일이라 다 휴관일이란다내일 9시에 오란다.......... 그 때 시간은 1.

오전을 이렇게 낭비하는 구나이 여자인 친구가 이리 된 거 맛있는 거 먹자고 해서 한국 음식을 먹으러 한인촌을 들렸다참으로 많은 한인 상표를 볼 수 있다우여곡절 끝에 민속촌이라는 곳을 찾았다음식이 맛있었다빵만 먹다가 밥을 먹으니 참 맛있다외국에 나오면 이렇게 애국자가 되나 본다.

암튼 그렇게 하고 소깔로를 넘어 대성당을 가본다대성당까지 걸어가는데 이제 슬슬 졸려온다아직 시차적응이 다 안 됐나 보다어쨌든 대성당 안을 보고 그러는데 예수 그림에 금박질을 칠해 놓은 게 참 많다여자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예수님의 성광예전에 예수님 얼굴을 직접 그리지 못했을 때 그 가호를 보여주기 위해 표현한 거란다대성당 안에 다양한 금박질을 한 예수님 얼굴 및 11대 성인의 얼굴그리고 예배당이 있었다볼 거리는 많지만 죄다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서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거 뜻을 알아야 설명을 하든 말든을 하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또 하나의 아쉬움 거리는 이거 촬영을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계속 든다는 것안의 내적 갈등이 계속 내 안을 지배한다갑자기 하이데거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

신전대성당서사시연극그리고 기타 예술작품들은 그 문화에서 장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만을 떠받들고 주목하게 해준다.

예술작품이 하는 일이란 우리에게 세계를 열어주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다해설자들은 그 문화에서 의미 있는 것에 주목하게 해주고 그것을 다시 새롭게 만든다.

신이 배후관계에 있고 예수가 율법에 종속된 유대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면 사도 바울이 해설자로서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되는데 밑거름을 쳤다마음의 내면화예전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도 소리 내어 읽었다예전에는 마음의 죄를 묻지 않았는데 이제는 마음의 죄를 묻기 시작했다 그것이 예수 이 후 바뀌어진 기독교율법주의에서 탈피한 기독교

기독교가 자신만이 참된 신앙이라 고집할수록그것은 더욱 고립에 빠질 것이고 공동체 정신을 잃을 것이다오냐하면 기독교가 초월적이고 신성한 것을 추구하면 할수록 여기 지상에 이미 주어져 있는 공동체적 행복과 다양한 선들은 포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성당 밑에는 아즈텍의 대 피라미드가 있었다고 한다그 위에 스페인 선교사들이 그들의 신앙을 부정해 버리고 1424년부터 약 300년에 걸친 대공사를 시작한다그래서 이 대성당에는 다양한 시대의 기독교 양식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유리를 통해서 밑에 남아있는 아즈텍 문명 양식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것은 카메라로 찍히지 않는다.

이 땅의 뿌리였던 원주민들을 무시한 대가를 받는 걸까대성당은 조금씩 기울고 있다저 침을 보면 매번마다 중심을 가리키는 침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아즈텍의 저주일까참으로 신비하다.

 

한참동안 대성당을 보고 우리는 거리로 나왔다다양한 공연이 있었다재미었다그것보다 신기한 건 거리에서 대놓고 스킨쉽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여기는 태양정열의 나라인가 보다어쨌든 열심히 구경을 하고 혼자 밥을 먹었다그런데 이게 잘못 된 거 같다먹을 때부터 느끼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먹고 난 후 속이 괴롭다결국 배설을 하고 나서야 속이 진정이 된다 속이 약간 부은 느낌이 난다소화 불량빵과 버터를 먹지 말라는 계시다안 먹는게 상책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고민이다.

 

비참한 노동의 현실노동에서 벗어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은 한 걸까난 나의 욕망을 밝힘으로써 많은 관계의 단절을 가져왔다많은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나도 그만두면 편해질 줄 알았어그런데 상황은 그게 아니야얻는 게 있는 반면오늘 산책하다 느낀 것처럼 순간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그런데 그것 말고도 부모님의 실망내 사회적 위치 등 잃는 것도 있어니체가 말한 단독자로서의 개인이 내가 나아가야 할 이상인 걸까난 공동체 속에서 살고 싶은데 그럼 다시 노동의 세계로 넘어가야 하는 걸까노동의 세계는 다시 또 그렇게 비참할까많은 의문이 든다.

그렇게 난 노동의 세계에 있을 때 이 여행만을 꿈꿨지죽기 전에 한 번만 중남미 땅을 가보고 싶다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여행을 강행했지이 여행 또한 일종의 사치일까나에게 새로운 사회를 보는 안목을 줄까편하고 여유로워서 좋긴 한데 아직은 의문점이 든다 좋은 동행을 마나서 여행하니 편하기도 했고 좋기는 하다먹는 것 또한 큰 즐거움감각의 충족이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인 걸까그렇다면 소비만이 우리에게 이상인 걸까그런데 여행도 하다 보면 지겨워지잖아그건 최선이 아니야.

지금은 그냥 현재를 즐기고 있다미래는 모른다미래는 그 때 가서 생각해 봐야 겠지그저 앞으로 다시 못 올 인생의 이 시간아프지 않고 잘 즐길 수 있기만을 바랄 뿐그게 내 바람이다.

오늘 쓴 돈. 90페소-과자 2+햇반물 10.5+11.5 2개 70-맥주 한 병 및 아메리카노. 5페소 토이 스토리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준 팁. 53페소-중국 음식점 밥 +콜라(먹고 배탈 남)=240페소(19200)

posted by 꿈꾸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