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알반을 다녀 온 다음 날, 이번엔 산토도밍고 교회 옆에 있는 와하까 문화 박물관을 갑니다. 입장료 59페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멕시코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입니다)
바로 이 곳엔 몬테 알반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 있기 때문입니다.
몬테 알반에 있는 무덤에서 다양한 유물이 나왔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세라믹 해골이라고 합니다. 세라믹을 연결한 걸 보면 손기술이 참으로 섬세했다는 걸 알 수 있죠. 정말 이런 해골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영화 <마스크>입니다. 짐 캐리가 마스크를 쓰면 이런 식의 해골로 바뀌죠? 물론 짐 캐리 얼굴의 색은 노란색이지만 ㅎㅎ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어디서도 이런 양식의 석상을 보지 못해서일까요? 멕시코의 예술 및 조각들은 항상 제게 새로운 감흥을 선사하곤 합니다.
그 중 가장 신기했던 혓바닥 내밀던 상. 혓바닥과 밑의 치마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느낌이랄까? 뭔가 혓바닥이 어떤 점에 대한 대답으로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물들을 보고 와하까 문화박물관을 관랍합니다. 이 건물은 원래 17세기 수도원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건물을 걷다 보면 어떤 느낌을 받습니다. 왠지 모르게 천장이 높고 옆은 갇혀 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복도 안의 어둠과 저 창 끝의 빛이 왠지 현세의 어둠과 내세의 구원을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
뭔가 건물안에 속박당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건물 안에 있는 정원 역시 수많은 기둥에 둘러쌓여 있어서 그런 걸까요?
멕시코시티의 대성당 이 후 가장 잘 만들어진 성당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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