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를 그만두고 정말 오랜만에 여유로운 저녁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전에 중고나라를 검색하던 중 아주 좋은 조건으로 미니필름을 파는 글을 봤다. 당장 미니필름을 예약했다. 오후 9시에 화곡역서 보기로.
이 예약도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었기에 할 수 있었던거지.
9시까지 할 것이 없었다. 일단 집에 와서 밥을 좀 먹다가 편집실에 갔다. hdv 편집이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 30분동안 편집실서 hdv를 캡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게 안 됐다. dv랑은 달리 hdv는 초기 세팅부터 맞춰야 할 게 많았다.
30분은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하다가 날리고 9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화곡역으로 갔다. 가서 제품을 본 결과 싸다고 후진 재질이 아닌 완전 새 필름이었다. 만족스럽게 거래를 마친 후 다시 편집실에 왔다.
다시 온 편집실엔 여전히 정환이가 편집을 하고 있었다. 정환이에게 새 필름으로 한장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었다. 깨끗하게 잘 나왔다. 후후, 속지 않은 거다. 원래 필름 40장을 인터넷최저가로 사면 택배비까지 합쳐서 28000원이다. 그런데 난 20000원에 교통비 900원(화곡역서 카드 찍지 않고 밖에서 거래만 했음)에 필름 40장을 샀다. 후후 약 7100원을 남겨먹는 장사를 했다 ㅋ
다시 편집실에 와서 세팅을 바꿔보고 여차저차하다 보니 프리미어에서 캡처는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출력을 하다보면 항상 에러가 났다. hv30카페서 뒤지고 하다가 에디우스로 출력하면 만족스러운 화질로 나온다는 말에 에디우스로 출력을 해보았다. 물론 에디우스도 초기설정 맞추는데 꽤나 시간이 들었다.
에디우스로 출력하고 난 결과물을 보니, 이게 HD구나란 감탄을 하게 됐다. 너무나 쨍한 화질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처음으로 내 hd영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오늘의 경험은 앞으로 9월에 hd편집을 할 때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오늘 저녁은 비록 돈을 벌진 않았지만 매우 유용하게 시간을 보냈다. 만족스러운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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