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페드로의 숙소가 너무 좋아서 숙소에서 인터넷하고 책 보다가 남미여행으로 유명한 한 분이 추천한 곳, 산 마르코스를 향해 갑니다. 론리에서도 여기가 아름답다고 많이 얘기하고 유럽 여행자들은 여기에 많이 머문다고 해서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가는데 10케찰입니다. 한 10~20분 사이로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다리다 지친 인디오 아주머니.
산 마르코스 부둣가에 도착.
여긴 산페드로보다 작은 마을이더군요. 마을에 식당도 몇 개 없고 상가도 몇 개 없었습니다. 가는 길도 좁고.
인디오 및 많은 유럽 여행자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길을 지나가도 뭐 나오는 게 하나 없습니다. 한 30분은 걸은 것 같은데.....
길은 여전히 비포장이고 보이는 거라고는 산 밖에 없으니.....슬슬 걱정이 됩니다. 이거 길 잘못 들었다가 이상한 사람들에게 털림 어떡하나? 이런 걱정이 앞섭니다. 근데 이미 걸어온 게 30분이 넘었고... 오기가 있는 지라 계속 걸어 갑니다.
가다가 배고파서 먹은 음식. pollo a la plancha입니다. pollo가 닭이고 a la plancha가 (철판 위에)구운 이런 뜻이니 닭고기 구이? 이런 뜻이 되겠네요. 그럭저럭 먹을만한 음식입니다. 단, 다 먹은 다음 너무 느끼해서 항상 콜라를 곁들어서 시켜먹었지요
계속 걷다 보니 한 마을이 보이네요 그런데 이 마을은 해안선을 따라 집들만 곳곳에 모여 있지, 무언가 관광지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구명조끼 입은 분에게 물어봤더니 여기는 산 마르코스가 아니라 tzununa라는 마을이랍니다. 산 마르코스는 저기 있는 거라고...
결국 산 하나를 넘어 온 거네요. 등이 땀으로 범벅이 된 게 이유가 있는 거였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아무 일 없이 온 거에 만족을 하고 다시 산 페드로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보트를 타고 산 페드로를 가는데는 15케찰이랍니다. 다시 산 마르코스로 걸어가는 것 보다야 훨씬 나으니
바로 돈을 냅니다. 다시 산 페드로로 가자~~
40분 후 마이 스위트 룸에 도착.
과테말라에서 본 최고의 숙소. 그란 수에노 9번 방. 론리가 추천한 방인데 어떻게 방이 남아 있어서 쓰게 됐지요
좋은 숙소 역시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데 큰 변수입니다. 이번 과테말라 여행은 자연도 자연이지만 정말
좋은 숙소에서 묵게 되면서 한 층 더 만족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latin america > 과테말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kal in the jungle (0) | 2014.02.25 |
---|---|
뜻 밖의 발견-플로레스 (0) | 2014.02.24 |
플로레스 가는 길-산페드로에서 플로레스 가는 정보 (0) | 2014.02.23 |
산페드로 동네 산책 (0) | 2014.02.22 |
과테말라 가는 길-멕시코에서 과테말라 가는 정보 (0) | 2014.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