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서 이제야 사진을 올리네요. 음악을 하시는 두 형님과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쿠바였습니다.
쿠바는 도시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문화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쿠바에서는 특별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바로 덴티스트인 석진 형님과 기타리스트인 영민 형님이 바로 그들인데요. 전문 연주인과 함께 늘 음악을 듣고 함께 음악하며 여행한 쿠바의 10일은 제 여행 경험을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강렬하고 재밌었습니다.
서로 아는 노래를 흥얼 거리고 조금 부르기만 해도 그 노래의 코드를 바로 따서 연주하는 영민 형님과 좋은 목소리에 기타 실력에 머리까지 좋은 석진 형님과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 형님들이 까사에서 준비한 노래들을 연주하자 관광객인 저희나 쿠바인들 모두 박수치고 춤추고 했던 그 순간, 새로운 유적, 멋진 자연을 보는 것 이상으로 설렘과 흥분을 느꼈네요.
쿠바에선 음악이 있기에 행복했습니다.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행의 상처도 많이 치유된 것 같아요 형님들 고맙습니다!
샌 안토니오 교회 첨탑에서 본 아바나의 전경
꽤 수준급이었던 길거리 연주. 그러나 럼박물관의 연주를 따라 오지는 못했다. 럼박물관의 연주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거기서 전 인간의 화음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네요. 한 명한 명의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호흡도 잘 맞다 보니 라이브를 듣는 1시간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저 감탄만 하면서 박수쳐주는 게 전부였을 뿐. 럼박물관의 연주는 쿠바여행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트리니다드의 트리오엔수에노의 연주를 보기 전까지.
이뻤던 쿠바 학생들. 뭔가 복장이 아람단 같아서 찍었습니다.
사진 잘 나왔길래 올려봅니다. 두 형님들.
샌 안토니오 교회에서 다 같이 한 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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