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4. 13:12
latin america/쿠바
까삐뚤리오 옆에 무슨 유명한 호텔(보수 공사 중임).에서 더 골목으로 가다 보면 빨래를 널은 3층 집 건물이 나온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새벽 1시쯤이었는데 한국 말로 아무도 없어요?하고 계속 소리 지르니 왠 대학생이 열쇠를 던져 주었다.
사진에 있는 나무문을 열고 이층으로 올라가 다시 한 번 열쇠를 넣고 돌리면 호아끼나 까사가 나온다.
사진에서 2층 왼쪽에 빨래를 널어놓은 곳이 호아끼나 까사이다.
쿠바에서 절반은 이 곳의 응접실이랑
말레콘에서 다 보낸 것 같다.
여기처럼 사람들이랑 얘기를 잘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곳을 본 적이 없다
넓은 응접실에서 서로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흔들이 의자에서 담배 한대피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 부르던 게
가장 좋았다
아마 인터넷이 안 되는 쿠바의 사정이 사람들끼리 더 친하게 지내는데 한 몫했을 지 모른다
적어도 중남미 지금까지 다닌 곳에서는 여기가 제일 숙소가 좋은 편이었다
호아끼나 까사가 있는 건물
그러나 여기도 단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모기. 밤만 대면 설쳐되는 모기들 때문에 잠을 몇 번 깨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모기 방역도 한다. 어렸을 때 보던 그 이상한 약 뿌리는 걸 오랜만에 여기서 봤다.
그 매캐한 냄새. 가솔린 냄새와는 좀 다르지만 중독될 것 같은 가벼운 향이 나는 그 냄새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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